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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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이름이 처음 눈에 읽힌 순간 직감했다.
작가님이..이 책이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주인공 이름은 나우. 바로 영어단어 now가 떠올랐다.
그럼 '지금을 살라'는 이야기를 하겠군. 혼자 대단한 추리를 해낸냥 의기양양 읽는 중에 곧 친구가 부르는 별명이 롸잇나우(right now)인 부분에서 헛웃음지었다. 누가봐도 알겠는데 당연 의도되어진건데 나의 거들먹거림이 부끄러웠다.그래도 도입부의 이런 재미가 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푸르른 표지처럼 지금 이계절과 참 잘 어울린다.
시간을 이야기하는 책이라지만 청량필터 덧씌운 판타지청춘로맨스 영화같기도 하다.서른둘 현재를 살아야 할 남주가 과거를 놓지못하고 만약을 생각하며 힘들어 할 때, 알수 없는 존재를 통해 열아홉 그 시절로 돌아간다. 첫사랑 아니 짝사랑한 여주가 있고 곧 죽게 될 베프가 있는.무엇인가 바꿀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다시 돌아간 열다섯..스물..그 어느때도 바꿀 수 있는게 없었다. 오히려 뒤죽박죽 얽힌 시간에 무엇이 진짜인지 .

책제목이 이래서 [쉐이커]구나 알게되었다. 뒤죽박죽 섞여버린 시간!! 멋진 바텐더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들을 넣고 흔들어
오묘한 색의 칵테일을 만들어 주면 그걸 마시고 자기가 생각한 후회의 순간으로 가게된다. 캬~ 이 설정이 다가 아니었다.
[ 마음은 여전히 과거의 상처를 지닌채, 시선은 늘 미래로 향해 있는, 매일같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

'만약 그때 그랬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아쉽고 후회되고 그런걸거다. 누구나가 시간여행자가 되어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그 시간들에 무슨 추억이 있고 의미가 있을까..그 시간들이 있기에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고. 책 속에 기억에 남는 문장들이 많지만 난 이 부분에 밑줄 쫘악~ 가장 공감했다.
[돌이켜보면 '대체 학교 다닐 때 난 뭐 했 냐?' 자조 섞인 농담을 던졌지만, 그 시간이 없었다면 더 크고 넓 은 곳에서 더 다양하고 복잡한 일을 처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것이 왜 중요했는지는, 결국 그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다]

그리고..이문장. 오글거리는 느낌이 없지않지만 마지막 줄이 좋다. 과거 현재 미래..그런거 몰라도 그저 하루하루를 최선다해 반짝이게 살고싶다는 생각이 스쳤다. 아니..포장하지말고 그냥 단순하게 오늘을 살자!! 롸잇나우!!

[어제는 오 늘의 과거입니다. 내일의 과거는 오늘이지요. 내일은 그다음 날의 과거가 됩니다. 우리는 늘 과거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내일의 과거이니, 오늘 뭔가를 한다면 내일이 바뀌지 않을까요? 과거는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매일매일 살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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