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 있어서 하루키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면 주저않고 꼽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상,하 두 권으로 이루어져 종이의 앞면과 뒷면 관계와도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다가 결국 그 두 이야기가 하나의 점에서 만나버리는 과정이 너무나도 생동감있게 느껴진다. 원더랜드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키덜트적 상상력과 - 비록 이 제목과 다른 일각수의 꿈이라는 책제목도 존재하지만 - 세계의 끝이라는 것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막막함에 그저 하루를 살아가는 자그만 인간의 삶이란 게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