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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러시
유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솔출판사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과거, 금을 찾아 떠난 사람들은 비단 현재 자신들의 삶이 막막해서였을까. 쉽게 모험의 세계라 일컬어 지던 그 시대 사람들을 막연히 동경하는 이들을 보며 문득 궁금해지곤 했다.
늘 그렇듯이 역시나 충격적인 내용으로 '이봐, 아직 멀었다구' 슬쩍 웃음짓는 듯한 유미리의 문장들은 도무지 이 작가, 사고방식이 어찌된 것인가 의아할 정도. 그러나 그녀의 소설 속 가득 퍼져잇는 악마주의적 습성이 은근히 나에게 들어맞았었는지, 누군가가 그녀의 책에 대해 비판할 듯 싶으면 대뜸 편을 들어주게 되는 게 참 우습다.
청소년이란 시점을 그저 삶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습득하는 시점이 아닌 정말 멋진 무엇인가를 찾아가기 위해 우리 인간들이 찾아온 - 골드러시 - 정도로 여긴다면 어떨까. 그냥 한 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