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저자의 <하루공부법>을 이미 읽은 적이 있다. 그 책도 학생들에게 참 유용하다고 느꼈다. <방학공부법>은 <하루공부법>과 달리 방학에 집중했다. 방학 중에는 <방학공부법>을 읽고 학기 중에는 <하루공부법>을 읽으라는 의도인 것 같다. 방학 중은 학기 중과 성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수업에도 들어가지 않고 시험도 없기 때문에 당장의 시험공부보다 좀 더 자신만의 공부에 전념할 수도 있다.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그렇기 때문에 그나마 학교 덕분에 규칙적이던 생활이 풀어져서 아무것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방학공부법>은 공부법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먼저 생활습관을 강조한다. 그리고 방학 동안 한 교재를 반복해서 보는 공부법을 제안하고 각 반복의 단계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 준다. 저자가 개인의 의지만을 강조하거나 공부만 하라고 다그치지 않고 적당히 놀기도 하면서 실천 가능한 공부 계획을 세우라고 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겨울방학이나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 보면서 마음도 다잡고 구체적인 공부법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인터스텔라> <마션> 같은 영화들 덕분인지 우주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 우주에 관한 과학책들도 많이 나왔는데 <외계인을 찾는 지구인을 위한 안내서>는 그중에서도 제목이 눈에 띄는 책이다. 사실 과거에 비하면 우주에 대해서 정말 많은 정보들이 알려졌지만 그래도 외계인은 아직 미지의 영역이 아닌가. 호기심이 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외계인을 키워드로 해서 우주에 관한 다양한 상식들을 알려 준다. 태양계를 이루는 행성들, 유명한 천문학자들의 에피소드, 그리고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탐구까지. 내용도 내용이지만, 과학책일수록 안에 수록되는 이미지들이 중요한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도 만족스럽다. 아직 우주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청소년들까지도 끌어당길 수 있는 책이다.
진로를 정한다는 것은 요즘 학생들에게 참 중요한 과제다. 목적도 없이 무작정 공부만 하는 것보다 자신의 진로를 염두에 두고 공부해야 더 효과적이기 마련이다. <좋아하는 과목으로 진로를 찾아라>는 그 제목만으로도 이미 청소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는 것 같다. 중고등학교에서는 과목 수도 많은데, 그 많은 과목을 전부 다 골고루 좋아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개개인에 따라 더 잘하는 과목이 있고 더 약한 과목이 있다. 그런 것이 그 학생의 성향이나 재능을 판단하는 일종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국어를 잘하는 학생은 언어를 많이 활용하는 분야를 자기 진로로 삼고, 체육을 잘하는 학생은 신체를 많이 활용하는 분야를 자기 진로로 삼는 게 적절할 것이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문과,예체능, 이과의 각 계열마다 해당 과목과 관련된 학과들, 그에 관한 직업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디자인도 깔끔하게 잘되어 있어서 보기 편하다. 읽어 나가다 보면 스스로에 대해서, 또는 내 아이에 대해서 진로를 잡아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