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만 이야기 - 순수한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꾼 과학자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5
해리 러바인 3세 지음, 채윤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 파인만의 책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리처드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등을 읽고 또 파인만 다이어그램에 대해 조사, 공부, 발표하면서 파인만이라는 과학자, 인간에게 굉장한 관심과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 해리 러바인 3세의 파인만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리처드 파인만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그의 삶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리처드 파인만은 물리학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가벼운 취미 이상으로 음악, 미술 등의 분야에서 활약했다. 봉고 연주자로 밴드와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하고, ‘오페이라는 예명으로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하고 작품들을 판매하기도 했다. 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생각날 정도로 여러 분야를 섭렵한 리처드 파인만 이었다.


 그런데 리처드 파인만은 어떻게 다양한 분야를 즐기고, 또 그 각각의 분야들에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먼저 리처드 파인만은 새로운 도전을 매우 즐겼다. 즉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꼈다. 그랬기에 브라질에서 악기를 배워 공연도 하고, 친구에게 그림을 배워 화가로도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고대 마야문명의 문자에 흥미를 느껴 스스로 공부해 결국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었고, 일본에 방문했을 때도 서양식 호텔이 아닌 일본 전통호텔을 고집했던 것이다.


 또한 파인만은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마다 엄청난 집중력과 노력을 쏟았다. 예로 브라질에서 처음 타악기를 배울 때 자신의 연주가 형편없다는 소리를 지휘자로부터 듣고 이후부터 시도 때도 없이 연습해 결국 밴드 지휘자로부터 인정을 받아 밴드를 대표해 파티에서 연주를 하기 까지 했다. 이전까진 그림이라곤 그려본 적 없었지만 친구에게 그림을 배우면서 그림을 더 잘 그리기 위해 학교에도 등록하고, 혼자서 열심히 연습해 나중엔 개인 전시회까지 할 정도로 그림에 재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게 파인만은 모험을 즐기는 자세와, 한번 시작한 일은 최선의 노력을 하는 자세를 가지고 이렇게 정말 다양한 분야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파인만의 이러한 자세들은 파인만이 음악, 미술, 고대문자 등 다양한 분야들을 탐색하게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본업, 물리학자로서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파인만은 과학자로서의 삶을 살면서도 항상 모험과 도전을 즐겼다. 그리고 그러한 도전을 할 때마다 진심으로 즐거워했다. 파인만 에게 노벨상을 받게 해 준 양자전기역학의 중요한 개념을 파인만이 찾게 된 것도 뜬금없는 파인만의 도전이 시작이었다.


 하루는 파인만이 근무하던 코넬대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한 학생이 접시를 공중으로 던지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접시가 좌우로 흔들리는 속도보다 접시 가운데에 그려진 코넬대학교 마크가 도는 속도가 훨씬 더 빨라 보였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냥 그렇구나 하며 넘어가겠지만, 파인만은 그 이유를 매우 알고 싶었고, 복잡한 방정식을 이용해 그 이유를 설명하게 된다. 이후 계속해서 요동방정식에 대해 연구했고, 관련성이 짙은 전자궤도의 움직임도 연구했다. 이는 바로 양자전기역학과 연관된 문제였다.


 호기심을 가지고, 그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고, 한번 도전한 문제에 대해서는 포기를 모르는 사람. 바로 파인만 이었다. 이렇게 이 책, ‘파인만 이야기를 읽고 파인만이라는 사람을 정말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또 그랬기에 굉장히 닮고 싶다는 생각 또 한 가질 수 있었다. 파인만처럼 삶을 즐기고, 물리를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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