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 보급판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 데이비스 서문,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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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1, 파인만은 그의 생애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학부생 대상 강의를 시작한다. 그 후 3년간 칼텍의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물리학 강의를 진행했다. 이 기간 파인만의 강의는 전설적인 강의로 남고 있는데, 학부생 대상 강의였음에도 대학원생들과 교수들까지 와서 강의를 들었을 정도였다니 그 인기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세기적인, 최고의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 바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이다. 그러나 이 책은 매우 크고 두꺼우며 무려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인이나 학생들이 접하기는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의 요약 버전이 바로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이다.

 

 이 책은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의 수많은 장 중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수식이 적은 6개의 장을 골라 출판한 것으로서, 원자론,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 핵과 입자, 물리학과 다른 과학과의 관계, 에너지 보존법칙, 중력, 양자적 행동 등의 중요하면서도 한번쯤은 들어 보았던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일반인과 학생들이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파인만은 앞서 말한 칼텍의 강의에서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가장 먼저, 파인만은 청중을, 강의실에 앉은 학생과 교수들을 집중시키는 재주가 있었다. 그는 유머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강의를 지루하지 않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파인만은 물리학의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난해한 내용들을 직관적으로, 재밌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능력이 있었다. 이 책에도 파인만의 그러한 뛰어난 능력이 잘 담겨있다.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우리를 웃게 만들고, 때로는 우리에게 이해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리처드 파인만을, 이 책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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