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독립출판 2 ㅣ 우리, 독립출판 2
북노마드 편집부 엮음 / 북노마드 / 2019년 4월
평점 :
“「우리, 독립출판 2」는 북노마드의 윤동희 대표님이 진행하는 출판 수업을 들은 분들이 북노마드 편집부가 되어 기획-작가 연구-인터뷰 진행-편집-사진 촬영 등에 참여한 책“이다. (라고 ‘일러두기’에 기재되있다)

2016년 출판 된 「우리, 독립출판」에 이어 횟수로 3년여만에 「우리, 독립출판 2」가 나왔는데 외형적로는 판형이 작아졌고 인터뷰 수록 된 작가진이 6명으로 줄어서 페이지도 얇아져 양적으로 느끼는 아쉬움이 조~금은 있지만 외출할 때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 편하고 좋다는 장점이 있다. (진심!)
근데 그보다 「우리, 독립출판」이 독립 출판물이라는 형태만 알고 전혀 읽지 않았을 때 읽어서 ‘아, 이렇게 책을 내는 사람도 있구나 (무덤덤)’ 였다면 「우리, 독립출판 2」의 경우 수록된 작가 분들을 다 알만큼 독립 출판물을 꽤 찾아 읽게 된 시점에 만나게 된 책이라 분량에 상관없이 각 작가 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그래서 반가운 책이다.
사실 구체적인 궁금증이 있다기보단 그냥 막연하게 어떨까? 같은건데 직업 작가를 목표로 하다 독립 출판을 하신 분들도 있고 우연히 독립 출판을 하게 된 분들도 있지만 그 시작부터 독자들이 찾는 작가가 된 이후의 이야기들이 광범위하게 궁금했다.
다행히 김규림, 김진아, 김현경, 백세희, 서귤, 유재필 작가님들이 꽤 상세하게 답변을 해 주셔서 좋아하는 작가분의 팬 분들만이 아니라 독립 출판에 대해 관심이 있는 누구에게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읽다보니 공통된 이야기 중 하나는 표현하는 단어는 달라도 ‘주체성’
이유나 계기는 조금씩 다르고 책을 낸 이후의 삶도 다 다르겠지만 독립 출판에서 중요한 건 어느 과정에서든 ‘주체성’ 이 있어야 한다는 것. (독립 출판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나의 컨텐츠를 내가 원하는 형태, 내용으로 만들어내는 거니까. 시작부터 과정이 모두 나의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컨텐츠를 열심히 만들어 내고 있는 모두가 모두를 서로 응원하는, 응원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꼭 책이 아니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내 방식대로 풀어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말들이 담겨있어. ‘우리‘ 독립출판이라니 - 더욱.
각종 공모전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던 경험도 영향을 주었어요. 내 창작물이 독자를 만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소수 의견에 연달아 부정당하는 경험이 힘들었어요. 어떻게든 저 자신의 창조적 자존감을 지킬 결과물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빨리 반응을 얻을 수 있고, 누구도 내 작품에 참견하거나 관여하지 않는 독립 출판을 시작했습니다. - P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