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알아야 할 스포츠 윤리
로버트 L. 사이먼 지음, 김태훈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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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알아야 할 스포츠 윤리


우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여러 사람들에게 항상 들어왔지만 도대체 스포츠맨쉽이 정확히 뭔지가 궁금해서 그걸 알고 싶기에 읽어보게 됐다. 또 최근에 보디빌딩에 엄청난 이슈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약물 사용에 관한 문제였다. 소위 불법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자를 로이더라고 부르고, 사용하지 않은 자를 내츄럴이라고 부른다. 약물을 사용하다가 이제 그만 두게 된 사람을 돌츄럴(돌아온 내츄럴,,,?), 평생 한 번도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자는 라이프타임 내츄럴이라 불린다. 물론 내츄럴과 로이더 이렇게 둘로만 나누는 게 맞는 것 같다. 스테로이드를 한 번 사용하고 근육을 키워놓으면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내츄럴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랬다. 왜 사람들이 이렇게 약물 사용에 대해 얼굴을 붉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해결하고 싶었다.



책의 목차는 간단하다.

제1장 스포츠의 도덕적 의의

제2장 승리, 부정행위, 그리고 경쟁의 윤리

제3장 경쟁 스포츠에서의 건강, 안전, 그리고 폭력

제4장 경쟁 스포츠에서의 경기력 향상, 과학기술, 그리고 공정성

제5장 경쟁 스포츠: 교육인가 아니면 잘못된 교육인가?

제6장 스포츠, 공평, 그리고 사회

제7장 결론적 논평



각 장에 들어서면 이런 식으로 작은 물음을 독자에게 던진다. 질문과 질문 사이에서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온전히 서술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각 장에 걸쳐서 독자들로하여금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게 책이 구성된다. 제목부터 알 수 있듯이 철학 도서이고, 인상 깊은 질문이 있었다. 윤리적인 문제로,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활용해야 하고 경기의 규칙을 적용하는 것은 심판들의 몫이 아닌가?'

 

내가 궁금했던 스테로이드에 관한 논의는, 운동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 약물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는 관점을 지닌다는 문장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로이더는 그들끼리, 내츄럴은 내츄럴끼리 경쟁하면 되겠네 하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두 배로 들어나버리는 불상사는 생각하지 않은 채... 그리고 철학적 문장들이 참으로 신기한 것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나 의식적으로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상황들에 대해 정갈하게 문장으로 표현돼있다는 것이다. '스포츠에서 경기력 향상 약물을 사용하는 자는 그렇지 않은 경쟁자에 비해 불공정한 이점을 갖는 것 아닌가?'하는 질문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약물을 사용하여 갖게 되는 이점이 어째서 불공정한가? 운동선수들은 종종 다른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예컨대, 어떤 선수는 다른 선수보다 더 좋은 개인 교습, 더 좋은 훈련 시설, 혹은 훨씬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어떤 선수는 오로지 유전적 선택의 행운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신장이 더 크거나 더 잘 달린다. 이런 이점들은 모두 불공정한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약물 사용으로 인한 이점이 불공정하다는 것은 그런 것들과 무엇이 다르기 때문인가?'.

 

여느 철학서가 그러하듯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지한 이야기가 오가는 책이다. 독자들이 아마추어와 프로 스포츠의 핵심에 있는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도전 의식을 가지며,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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