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다른 하나로 이어지면서 극히 완만하게 서사의 기울기가 생겨난다. 언어는 자잘한 우회로와 나선원을그리며 자신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닮아가고 그렇게 최대한현세의 재보로부터 자신을 지켜냄으로써 멈춰 서 있다.  - P25

시커멓게 다 타버린 채 우주를 황망히 돌고 있는 지구의폐허를 은하수에서 내려다보는 시선보다 더 생소한 시선은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곳에서 보낸 유년 시절과 가정의 벗의 이야기에서 울려퍼지는 유년 시절은 어제보다 더먼 과거는 아니다.
- P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