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의 느낌을 표현하는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

그렇게 피아노의 테마 연주가 끝나면, 마치 커튼 사이로 석양빛이 옅은 그림자를 드리우듯 버드의 알토 사운드가 남몰래찾아온다. 알아차렸을 때 그는 이미 그곳에 와 있다. 이음매없이 나긋나긋한 그 프레이즈는 흡사 당신의 꿈속에 숨어들어오는, 이름을 숨긴 아름다운 연모와도 같다. 이대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기를 바랄 만큼 정묘한 풍문風敎을, 당신의 마음속모래언덕에 부드러운 상흔처럼 남기고 간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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