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고 그 사랑의 감정을 기억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잊히지 않고 죽을수 있네. 자네가 가꾼 모든 사랑과 모든 기억이 거기에 고스란히 남아 있겠지. 자네는 계속 살아 있을 수 있어. 자네가 여기에 있는 동안에 만지고 보듬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말이야."
교수님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것은 한동안 쉬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는 화분을 제자리에 갖다 놓고 녹음기를꺼 놓으려고 했다. 녹음기가 꺼지기 전 교수님은 마지막으로이렇게 말했다.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