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브라운 신부 전집 2
G. K. 체스터튼 지음, 봉명화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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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전편인 결백보다 더욱 시대적인 모습을 내고 있었다. 아니 이 소설의 주도니 주제가 바로 시대상이 아닐까 싶다. 산업화에 젖기 시작한 20세기 초기의 모습을. 아직은 귀족이 살아있고, 타국 문화에 너무나 신비한 듯 바라보는 시선들. 그러나 산업화에 물드려는 모습들. 세상은 넓어지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에 비해 따라가지 못한, 오로지 욕심없는 신부가 그 것을 바라보며 사건을 풀이하는 모습이 담길뿐.

신부이기에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점점 신부의 모습은 흐려지는 것 같다. 셜록 홈즈와 같은 혼자 다 푸는 탐정의 모습에 더 가까이 간 것 같다. 결백에선 신부로써의 고뇌. 성직자로써의 영향과 행동이 가끔씩 보이곤 했다. 그러나 그런게 사라진 것 같다. 이 소설의 매력중 하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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