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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은 굳이 분류를 하자면 추리소설에 속하겠지만, 과연 이 소설이 추리소설의 모습일까? 보통 추리소설은 주인고으이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겷나다. 그러니까 결과가 먼저나오고 그 뒤에 주인공이 원인을 찾는다. 주인공은 셜록 홈즈같은 경우 대부분 주인공은 사건에 빠져있다. 마치 신문기사 사회면처럼 인과관계가 뒤집힌셈이다.하지만 이 소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소설속 자아인 서술자가 사건에 빠져있긴 하지만 서술자가 주인공이 아니다. 서술자가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 부분은 별로 없다. 서술자의 입장은 물론 결과 이후지만, 소설은 결과로 인해 파고 들어가는게 아닌 사건의 시작부터 직접 파고들어간다. 물론 일부 괴이한 모습들의 실마리가 뒤에 풀리긴 하지만, 그것이 사건을 대변해주지 않는다. 그저 이 소설의 일부에 불과할뿐이다.
거대한 오페라 하우스를 둘러싼 이 소설은 그 거대한 오페라 하우스의 이모저모를 쭉 훑어준다. 그러면서 신비한 지하세계에 이르러 그 묘미가 더욱 가해진다. 이 소설의 묘미는 바로 이 지하세계와 그 속의 유령이다. 그 것이 이 소설의 밑동인 셈이다. 그리고 분위기를 만든다. 그러기에 더욱 더 유령의 모습보다 더욱더 비극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