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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의 사나이 ㅣ 그리폰 북스 16
필립 K. 딕 지음, 오근영 옮김 / 시공사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50년가까이 된 책을 이제야 읽은 것도 문제고 이제야 구할 수 있던 것도 문제지만.더욱더 문제는 편협된 시각이 많다는거다. 미국적인 시각.주역에 대한 묘사. 그리고 인물들이 주역을 하면서 풀이하는 모습들. 하지만 우리에게 간단한 한자들을 이야기 하면서 정 엉뚱한 뜻으로 묘사하고 있는건 한자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선 좋게 보기란 좀 무리지 않을까?(언제 부터 없을무(無)자가 그렇게 심오한 뜻을 가졌지? 비다. 없다. 란 뜻이 아닌 무언가 채우는 그런뜻으로 묘사를 하고 있으니..)
그렇다고 이 책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책은 상당히 잘 만든 책이다. 대체역사소설은 치밀한 계산하에 배경을 만들어야 하므로. 이 책 역시 쉽게 쓰여지지 않았을테고.배경을 보자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정치적인 상황도 상당히 잘짜여져 있다. (동양과 동양인에 대한 어설픈 묘사를 뺀다면 말이다. 이책을 쓴 때가 1960년대 미국이였다는걸 생각하면... 자료가 부족했을 수도 있겠지만.)상황이 미온적이라면 그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그래도 동양에 대한내용만 뺀다면 그리 손색없는 소설이다.
(게다가 이 소설은 휴고상까지 받았지 않은가. 미국이였으니까 가능하겠지만.)
독일이 승전국이 되므로써 벌어지는 엄청난 기술발전으로 보이는 로켓기술들.경제가 독일로 옮겨진 뉴욕.아직도 인력거풍경을 못면하고 있는 미국 서부의 대도시.들이 배경으로 펼쳐져 우리에게 새로운 느낌이 들게 하는 묘미도 이 책의 재미라면 재밀까?(물론 작가로썬 이걸 치밀한 계산하에 만들어 내야겠다만.)대체역사소설. 정말 매력적인 장르가 아닐까? 과거의 사건을 다른 결과를 내게 하여 현재에 다른 배경으로 되어 버린 하에 쓰여지는 소설이란게. 일반 소설에서 느끼지 못한. 이것이야 말로 환상소설 아닐까?
만약 필립 K. 딕이 20년만 더 살아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건. 이책이 지금 쓰여졌다면 지금의 내용보다 훨씬 더 나았을텐데. 란 생각때문이다. 동양에 대한 묘사는 여기 내용보다 더 나을것이다.(물론 편협적 시각은 그대로일것이다)하지만 그만큼 작가는 더 힘들겠다. 20년 만큼 변수가 더 늘어가니까. 그 변수들을 다 계산해서 써야 하는 대체역사소설로썬. 바뀐 50년을 다 쓰기엔 무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