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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자냥  2026-04-21 09:41  좋아요  l (3)
  • 〈골드베르크>에서 굴드의 신구반을 꺼내오지 않으면 얘기가 시작되지 않는다. 여기서는 현대 피아노 연주를 여섯 장 꼽았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이렇게 인기곡이 된 것은 비교적 최근 몇 해 사이의 일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굴드에서 시작되었다. (.....)
    마지막으로 굴드. 신구 녹음 둘 다 뛰어나서 하나만 고르기는 어려운데, 나라면 (렉터 박사와 달리) 새 녹음의 깊은 원숙함보다는 역시 1955년반의 선명한 충격 쪽을 택하고 싶다. 굴드는 이 데뷔반으로 음악계의 판도를 순식간에 뒤엎어버렸다. 이것은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음악이 아니다. 듣는 이의 피부에 스며들어 흔적을 남기는 음악이다. 이 정도로 망설임 없고 올곧은 음악은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 어디까지나 내 상상일 뿐이지만, 어쩌면 바흐 스스로도 이런 식으로 연주하지 않았을까? (pp.273~274)

    하루키상~ 덕분에 오늘 아침 55년 연주 들으면서 왔습니다~
  • 건수하  2026-04-21 15:12  좋아요  l (0)
  • 오 하루키가 재즈 얘기한 건 봤었는데 클래식 얘기한 건 못 봤었네요. 2가 있다는 건 1도 있다는..?
  • 잠자냥  2026-04-21 15:24  좋아요  l (1)
  • 넵, 1도 있습니다. 하루키 60년 넘게 레코드 모으고 있어요. 이 책에도 나오지만.... 남들은 도무지 안 살 거 같은 레코드도 막 사옴 ㅋㅋㅋ(가격도 무려 100엔!) 그래서 그런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앨범 재킷 멋있어서 좋아한다 뭐 이런 소리도 함) 뽑은 자기만의 명반 명연주 이런 거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Falstaff  2026-04-21 17:15  좋아요  l (1)
  • 굴드의 젊은 시절 녹음은 솔직히 얘기하자면 ˝미친 지랄발광˝이잖아요. 근데 문제가 뭐냐 하면... 이게, 미친 지랄발광이 증말 끝내주게 매력적이라는 거. ㅋㅋㅋ 저도 55년 토마스 베른하르트로 하여금 <몰락하는 자>를 쓰게 한 젊은 시절의 굴드에게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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