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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다락방
  • 케이  2026-02-12 14:57  좋아요  l (0)
  • 이것은 오로지 저만의 확신인데, 미시마 유키오는 동성애자였던 것 같아요. 원래 동성애자들이 자기의 본심이 발각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훨씬 더 남성적이라 여겨지는 거친 행동을 하기도 하잖아요. (쓰리빌보드의 경찰같이)
    실제 자기와 바깥에 비춰져야 하는 본인 간 괴리가 너무 커서 평생 우울했던 것 아니었을지...
    참전한 군인도 아니면서 오바쌈바 하면서 극우 활동을 한 것도 결국 열등감 때문이고 허무하다라고 표현하지만 결국은 절대로 자기의 이상에 가까워질 수 없음에 괴로웠겠죠. 참 정이 가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의 감수성에 공감하고 싶지도 않고요.
    일생의 나약함을 한번에 만회하는 방법으로 할복을 택한 것 같은데, 어리석을 뿐이죠. 감수성 예민하고 연약한 자기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어땠을지. 하긴 그랬으면 소설을 못썼겠죠. 행복한 상태에서도 신들린 듯 쓰는 작가들이 있지만 결핍이 예술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요.
    그나저나 열여섯에 쓴 글 미쳤네요. 거참.
    근데 더 놀라운 건 네???? 영화배우요?? 모델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무실에서 심각하게 읽다가 빵터짐. 미시마 유키오의 팔뚝 너무 싫어요. 오우 노. 글만 읽겠습니다. (사실 글도 안읽음)
    설연휴 다가오니 우울해요. 엄마 돌아가신 뒤로는 가족행사 때마다 우울합니다. 엄마 살아계실 땐 또 그것대로 싫었는데.
    하여튼 저는 명절이 참으로 싫습니다.

    배철수 아저씨가 어떤 락밴드 보컬이 젊어서 나는 서른이후의 삶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공공연히 자살 예고를 했지만 80 넘어까지 아주 잘 살고 계시다고 했던 거 생각해요 ㅋㅋㅋㅋ 저는 막연히 오래 살고 싶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너 죽고 싶다면서 왜 살아있냐는 말 들을까봐 실제로 입에 올린 적은 없습니다.
    사람의 명은 하늘에 달린 것 같아요. 저희 엄마는 누가봐도 장수할 팔자였답니다.

    재밌는 글 감사해요!
  • 잠자냥  2026-02-12 15:17  좋아요  l (1)
  • 미시마 유키오는 동성애자 맞습니다. 그 내밀한 사정을 털어놓은 것이 <가면의 고백>이고요. 제가 아직 안 읽은 작품인데 그런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작품이 <금색>입니다. 헌데 아무튼 결혼도 하고 딸 아들도 낳았으니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자면 양성애자라고 해야겠네요. 케이 님이 말씀하신 그런 원동력으로 글을 쓴 작가들이 많은데... 일단 떠오르는 작가가 존 치버랑 테네시 윌리엄스가 있네요. 둘 다 알코올중독이 심했는데 아마도 자신의 성향에서 비롯된 그 우울감 때문에 더 그랬을 거 같아요.

    <실없는 놈> 스틸컷 좀 찾아봤는데..... 너무 못생겼어요. ㅋㅋㅋㅋㅋ미시마는 심취했을 자신의 그 육체도 뭐랄까 왜 그런 몸매 있잖아요? 요즘 헬스장 같은데 지나가다 보면 키는 참 왜소한데 근육만 키워서 땅딸막하고 풍선 같은 그런 남자들 좀 보이던데.... 미시마 육체가 딱 그렇게 보이기는 해요. 이 책에 실린 소년 시절 사진 보면 미소년 같은 모습도 좀 있던데... 근육이 망처버린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시마의 몸은 잊고 글만 읽어보세요. 미친 글이 많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록밴드 보컬은 혹시 그 인간 아닌가... 롤링 스톤즈 믹 재거? ㅋㅋㅋㅋㅋㅋㅋ

    싫은 명절이긴 하지만 그래도 쌍둥이들과 아웅다웅 즐겁게 보내세요!
  • 잠자냥  2026-02-12 15:24  좋아요  l (1)
  • 사실 성 세바스티아누스 저런 그림 보면서 자위하는 남자 빼박 동성애자죠. ㅋㅋㅋㅋ 비슷하게 그런 장면으로 인상적인 게 <벨벳 골드마인> 보셨죠? 거기서 아서 스튜어트(크리스찬 베일)가 데이비드 보위를 모델로 한 그 가수 ‘브라이언 슬레이드(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앨범 재킷 사진하고 음악 듣다가 갑자기 야릇해져서 방문 걸어 잠그고 자위하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찬 베일은 그로 인해 자신의 성정체성에 눈을 뜨고.......ㅋㅋㅋㅋㅋㅋ
  • 케이  2026-02-12 15:30  좋아요  l (1)
  • 엇 그렇군요. 다른 건 몰라도 <가면의 고백> 은 꼭 읽어야겠네요. <봄눈> 읽으려고 했지만 아직도 딴 책 읽느라...
    저는 의외로 벨벳골드마인을 보지 않았답니다. ㅋㅋㅋ 그 영화 처음 나왔을 때 미성년자여서 못봤는데 여지껏 못봤네요.
    저는 저 양반 양성애자도 아니고 그냥 남자만 사랑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입니다. 여자랑 결혼하는 거는 그냥 위장이지 않았을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지가 짧은 남성이 근육을 키우면 ㅜㅜㅜㅜ 그거만한 목불인견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팔다리가 길어 보이게 해도 모자란데 펌프질을 하다니요. 님아 제발
    뭐 마흔 넘어 날로 살쪄가는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요.
    80넘어까지 잘살고 계신 락밴드 보컬은 누군진 기억이 안나요. ㅋㅋㅋㅋ 누군진 몰라도 너무 뻔뻔하신 분.
    잠자냥님도 긴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잠자냥  2026-02-12 15:49  좋아요  l (0)
  • 미시마 유키오는 집안의 압박이 심해서 결혼하기는 했지요. 근데 또 그런 경험이 있어서 <우국>을 쓴 것도 같아요. 우국 보면 이성애 섹스 묘사가 진하게 그려지고 있거든요.

    앗! 근데 문장만 보면 또 <봄눈>도 장난 아닌데...... <가면의 고백>하고 <봄눈>은 읽으시는 것으로.

    ㅋㅋㅋㅋㅋ 목불인견에 빵 터집니다.

    믹 재거가 아직도 팔팔한 거 같아서 찾아보니 82세! ㅋㅋㅋㅋ

    <벨벳 골드마인> 언제 기회 되면 보세요. 케이 님이 좋아할 음악이 그냥 계속 흐릅니다.........
  • 망고  2026-02-12 21:32  좋아요  l (0)
  • 미시마 유키오 한번도 읽은적 없어서 모르지만 열여섯에 쓴 문장 놀랍네요...
    다른 얘기로 중2병이 중2에 오는 것도 축복입니다 저는 한참 늦게 오는 바람에 엄청난 흑역사를 만들어놓고 참...추억하면 늘상 이불킥이기 때문에 추억 따윈 따분하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잠자냥  2026-02-13 10:00  좋아요  l (1)
  • 망고......
    지금도 중2병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다락방  2026-02-12 21:38  좋아요  l (0)
  • 역시 예술적 감각은 타고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잠자냥 님의 이 페이퍼를 읽고 합니다. 그건 열여섯에 쓴 글에서도 나타나지만, 그림을 보고 피가 끓어 오르다뇨. 그런 감각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천재가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바꿔 말하면, 제가 할 수 없는 일이며 제가 다다를 수 없는 경지라는 것입니다. 세상엔 천재가 참 많기도 하죠.
    저는 요즘 오펜하이머 평전 읽고 있는데, 세상을 바꾸는 건 어쩌면 천재 몇 명이 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 잠자냥  2026-02-13 10:02  좋아요  l (0)
  • 다락방 님도 타고난 게 있습니다.
    음식을 보면 피가 끓어오르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가?!
    여행갈 새로운 도시를 보면 피가 끓어오르는 역마살다락방 ㅋㅋㅋㅋㅋㅋ

    오펜하이머 평전은 어쩌다 읽게 됐쑤?
  • 독서괭  2026-02-13 22:10  좋아요  l (0)
  • 오호라, 그래서 잠자냥님이 그렇게 책을 사두는 것이렸다? 잠자냥에겐 다 이유가 있다구. ㅋㅋㅋ
    미시마 유키오 하나도 안 읽었고 읽고 싶지도 않은데,, 잠자냥님 글 보면 궁금해지긴 합니다.
    마저 읽으시고 따악 한권만 추천해 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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