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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다락방
  • 잠자냥  2025-12-16 12:20  좋아요  l (1)
  • 행복 대본은 이미 도열해 있는 줄[선]에 신체를 맞추는 방법, 즉 똑바르게[이성애자로] 만드는 장치로 볼 수 있다. (,,,) 그 줄에서 이탈하면 불행해질 거라는 위협을 받는다. 이탈한 자가 겪는 불행은 도착적 약속(이걸 해야 저걸 얻을 수 있어!)이자 위협이나 다름없는 약속(그러니 그건 하지 말라고!)으로서 강력한 역할을 한다. 행복 대본은 우리가 대본을 따르지 않거나 거부할 때에도, 심지어 욕망이 그 선에서 이탈할 때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런 방식으로 대본은 어떤 진실을 말한다. 이탈하면 불행해진다는 진실 말이다. 행복 대본은 이탈의 불행한 결과를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우리가 그런 결과를 피하도록 한다. “전체 세계”가 올바른 길, 올바른 것들로 인도된 주체들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탈이란 늘 한 세계를 걸고 감행하는 일이다(당신이 건 그 세계를 늘 잃게 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퀴어와 페미니스트들의 역사는 이탈의 결과를 기꺼이 걸고 감행한 자들의 역사다. -사라 아메드, <행복의 약속>, p.167
  • 잠자냥  2025-12-16 12:25  좋아요  l (1)
  • 2023년, 책읽는나무 님에게 이 책 선물받았을 때만 하더라도 분홍 표지였는데... 표지가 언제 바뀐 것일까?! 구판 표지가 더 나은 거 같은데............-_-;; 아무튼 나무 님~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년이나 지나서 읽었네요;;;
  • 다락방  2025-12-16 12:47  좋아요  l (3)
  • 리투아니아 에는 4월 1일에만 예술가들이 만든 상상속의 나라 ‘우주피스공화국‘이 독립국처럼 행동한다는데요, 거기에도 헌법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거기 헌법이 재미있어요. ‘모든 사람에겐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것도 헌법의 조항이지만, ‘모든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는 것도 헌법의 조항이더라고요. 오늘 잠자냥 님의 구매자평을 읽으니 우주피스공화국의 헌법이 생각납니다.
  • 독서괭  2025-12-16 17:19  좋아요  l (2)
  • 엄머 이책도 극찬..“시대의 명저“! ”나의 불행은 너희의 백치 같은 행복과 다르기에 나는 알고 불행하기를 선택하기로 했다“ -오오 멋집니다. 왠지 대심문관 생각남 ㅎ
  • 잠자냥  2025-12-16 17:24  좋아요  l (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현웃 터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따 대심문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 페미니즘 읽기 모임에서 읽었던 거 같은데 대부분 5별 주셨더라고요. 괭 님도 읽어보세요. 괭이 좋아하는 마리 루티 언니도 등장하고 그렇습니다.
  • 달자  2025-12-18 00:50  좋아요  l (1)
  • 좋지만 어려운 이 책을 이렇게 한 줄로 완벽히 요약하시다니 잠자냥님은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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