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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키스
  • 잠자냥  2026-07-07 11:59  좋아요  l (1)
  • 갑자기 든 생각인데, 감정을 그렇게 전시함으로써 자기감정을 설명하는 언어들은 더욱 빈곤해지는 것 같아요. 예컨대 요즘 대다수가 ‘대박/ㅈㄴ좋아/짜증 나’로 자기감정 표현하고 말잖아요? 사실 잘 들여다보면 그게 다가 아닐 텐데 손쉽게 울고 웃고 우는 나 전시하면 그걸로 다라서 내면을 표현하는 말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이 책 읽고 카다시안이 그런 방식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었구나.. 처음 알았다는 ㅋㅋㅋ
  • 다락방  2026-07-08 07:51  좋아요  l (0)
  •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가치관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눈물을 전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이거든요. 그들에게는 그것이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여줄 수 있으니, 보여준다. 다른 사람들의 전시들을 보고 자라온 사람들이잖아요. 유튜브도 그렇고 틱톡도 그렇고, 그렇게 그들중 하나가 자연스럽게 되어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카다시안은 그런데, 그런걸로, 전 가족이 다 유명하지 않나요? 뭔가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데 고소득자가 되어버리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독서괭  2026-07-07 14:07  좋아요  l (0)
  • 음 이걸 찍어야지 하고 우는 나를 찍는 순간 진정성은 상실되는 거 아닌지.. 진짜 깊은 감정에 빠져있을 때 아 이거 찍어서 올려야지 하는 생각이 들진 않잖아요. 근데 왜 사람들이 그걸 좋아할까요? 흠..
    다락방님 글은 전시랑 다르죠. 연애하는 거 보여준다고 해도 좀 지나고 본인이 느낀 감정 생각들을 정리해서 풀어내면 글이든 영상이든 여기서 말하는 ‘감정 전시‘는 아닐 것 같아요. 그냥 지금 이순간 우는 나를 보여주는 자체가 목적인 영상들.. 흠… 뭘까요? 왜.. 그걸로 돈을 버는 거죠??
    전 먹방도 사람들이 왜 보는지 이해를 못하겠는데, 그걸로 돈 많이 버나보더라고요.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
  • 잠자냥  2026-07-07 14:42  좋아요  l (1)
  • ㅋㅋㅋㅋㅋㅋ 제가 전에 한번 농담처럼 이야기한 적 있는데 예전에 집사2가 만나다 헤어진 사람이 매달리면서 눈물 흘리는 영상 폰으로 찍어 보낸 적 있다고 하더라고요. 으아... 집사2왈 그거 보고 정말 오만정 다 떨어지고 무섭고 그랬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만난 사람 중 최악으로 꼽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지금도 종종 이 이야기로 놀려 먹곤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 보니 이 사람 시대를 앞선 자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먹방... 음식포르노 같아요. 쩝쩝 소리까지 들리면 더 으엑......
  • 독서괭  2026-07-07 14:47  좋아요  l (1)
  • 앗 정말.. 시대를 앞서 갔군요!! ㅋㅋㅋㅋ 시대를 읽지 못하는 집사2님이여… ㅋㅋㅋ
    먹방은 냥이 취향은 아니죠. 🤣 저도 제대로 본 적도 없고 전혀 보고 싶지도 않아요;;
  • 다락방  2026-07-08 07:54  좋아요  l (2)
  • 책 읽고 우는 나를 찍는건 울 때 카메라를 들이민다기 보다는, 카메라와 더불어 읽고 있다가 우는 나가 노출이 되고 그걸 그대로 전시하는 쪽인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그들에겐 카메라와 함께하는 일상이 낯설지 않은 것 같아요. 연애 전시도 마찬가지거든요. 데이트하면서 옆에 카메라를 켜둬요. 상대방을 안나오게 위치는 조정해서 그 대화와 자기 표정 변화까지 다 보여주거든요. 이들에게 이런 것, 즉 카메라를 옆에 두고 그냥 일상을 사는 건 자연스러워졌구나 싶어집니다.


    잠자냥 님/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울면서 음성메세지 남긴 구남친도 소름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는 영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대환장 진짜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안좋은 의미로다가...
  • 단발머리  2026-07-07 20:10  좋아요  l (1)
  • 에바 일루즈 책 얇다고 하시더니 벌써 시작하셨군요.
    저도 예전에 콜린 후버책 찾아보다가(4권 구입/3권 읽음) 그런 영상 본 것 같아요. 카메라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진짜 닭똥 같은(표현 어쩝니까)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아, 그 사람은 어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그 영상을 보게 된 저는 적잖이 놀라고 말았습니다ㅎㅎ

    저는 ‘전시‘를 하지 않는 인간이 있다면, 그 사람이 오히려 좀 특별한 경우가 아닌가 싶어요. 대부분의 인간이 어떤 형식으로든 전시를 한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그걸 전시할 기회가 없었지만, 지금은 누구든 언제든 어디서든 그게 가능하니까요. (돈은 인스타와 유튜브가 다 버네요) 그게 범죄와 관련된 게 아니라면, 저도 다락방님 생각처럼, 그게 문제될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는, 자극적인 영상들, 이를 테면 눈물을 흘리는.... 그런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또 수익을 창출한다는 게 좀 우려스럽기는 하죠.
    실제와 현실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고(그래서 청소년들은 sns 이용이 늦을수록 좋겠지요. 북유럽 일부 나라에서 청소년 sns 규제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환상 속에 사는 그들과 나의 평범한 일상을 비교하다가 열패감에 빠지지 않으면 괜찮을 거 같아요.

    저는... 오히려 어떤 전시는 괜찮고(고급이고, 우아하고, 건강하다), 어떤 전시는 안 괜찮다(저급이고, 상스럽고, 작위적이다)라는 그런 생각이 위험하다고 보는 쪽이에요. 그러니깐, 전시를 바라보는 ‘그/그녀‘의 시선.
  • 독서괭  2026-07-07 22:55  좋아요  l (0)
  • 오..! 어떤 전시는 괜찮고 어떤 전시는 안 괜찮다라는 생각이 위험하다- 이런 생각은 못해봤는데 단발님 덕에 해보게 되네요.
  • 다락방  2026-07-08 08:38  좋아요  l (0)
  • 에바 일루즈 책 얇아서 금방 읽어요. 백페이지도 안됐던 것 같은데.. 궁금했던 현상이라 읽어보고 싶었고 또 앞으로도 읽어보고 싶은데,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뭔가 막 시원해지고 그러진 않았어요. 관련 책을 더 읽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었어도, 특히나 카메라와 더불어 데이트하는 것도 낯설지 않은 젊은이들의 그 심리.. 가 궁금합니다.

    저도 단발머리 님 말씀처럼, ‘전시할 수 있으니, 전시를 한다‘ 의 생각을 요즘 젊은이들이(반드시 젊은이들만 그런건 아니지만)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는 어떤 가치판단이 들어간다기 보다, 나도 해볼까, 정도의 생각이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데요. 저는 일상을 전시하고 감정을 전시하는 것이 어쩐지 ‘이건 아닌 것 같은‘ 느낌이기는 한데, 그런데 그게 왜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니, 그런 상황에서 그것은 나쁘다거나 좋다거나 하는 말을 먼저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왜 안되는데? 라고 하면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단발머리 님 댓글 읽으니 박정자의 [시선은 권력이다] 생각이 납니다.
  • 단발머리  2026-07-08 09:24  좋아요  l (0)
  • 독서괭님 / 독서괭님~ 😘
    다락방님 / 저는 어떤 분이 선물해 주셔서 그 책이 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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