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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성 귀차니스트의 책읽기
  • 다락방  2025-09-11 09:29  좋아요  l (2)
  • 와 바람돌이 님, 이건 또 신선한 접근이어서 재미있네요. 아 역시 같은 책 읽고 감상 나누는 재미는 그 어떤 재미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이 글에서 굉장히 인상적인게 사이먼이 지금과 처지가 달라도 계속 이렇게 좋은 사이먼일까? 하는 겁니다. 그러네요. 만약 사이먼 같은 성향의 남자가 직장에서 짤렸다거나 하면.. 그래서 더이상 돈을 별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을 때, 그 때는 어떻게 할것인가.. 라고 하면 물론 모두가 그렇겠지만 사이먼도 변하겠지요. 그 지점을 짚어주신게 재미있습니다.

    또한, 사이먼이 욕구억제형 이라는 것도요. 저는 전형적인 욕구억제형 이다 라고까지 생각한 건 아니지만, 다른 남자라면 불가능했을 것을 사이먼은 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 남자 작가가 그려냈다면 바람돌이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릴 적에 혼전 임신해버렸을 것 같습니다. 임신은 아니더라도 처녀성은 사이먼에게 바친다, 이런 설정이 되었을 것 같고요. 저는 사이먼이 가진 욕구가 어찌됐든 절제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음 그러고보니 욕구억제형 이라고 볼 수도 있겠어요.

    앨리스와 펠릭스의 관계, 앨리스와 아일린의 관계에 대해서도 또 써주세요 바람돌이 님! 재밌어요!!
    저는 오늘 시간 나는대로 데이팅 앱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 바람돌이  2025-09-11 22:27  좋아요  l (0)
  • 나이 먹어서 어쩔 수 없는 접근입니다. 저도 설레면서 읽고 싶었어요. 근데 다른 작가의 로맨스물은 아직 그대로 로맨스로 읽히거든요. 이 작품이 제게는 좀 특이했던 거 같습니다. 아마 작중 인물들의 상처나 결핍이 너무 생생하게 보여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이 작가가 참 글을 잘 쓰는게 맞는거 같아요. 하지만 원래는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려고 했는데 요거 읽고 그냥 접었습니다. 계속 엄마모드로 책을 읽고 싶지는 않다구요. ㅎㅎ

    사이먼을 좋아하는 다락방님. 사이먼은 진짜 좋은 남자 맞아요. 그렇게 오랫동안 한 여자를 곁에서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이란 정말 로맨스의 정석이죠. 딴 여자랑 놀다가도 아일린이 부르면 언제나 달려와줄.... 물론 딴 여성들에게는 짜증 만땅인 남자입니다만.... 그러기에 그들의 앞날에 풍파가 닥치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입니다만... ㅎㅎ

    앨리스와 펠릭스의 관계는 안 쓸래요. 이 커플 오래 못가요. 바람 같은 앨리스땜시 언젠가는 펠릭스가 너무 너무 외로워서 떨어져나갈걸요. ㅎㅎ

    저 이 책 첫 장면에서 둘이 데이팅 앱으로 만난거 보고 어 뭐야 이거 추리소설도 돼? 외딴 사제관에 사는 앨리스라니 이놈 강도 아냐 했었어요. 아 제가 데이팅 앱이란걸 신문 사회면에서만 보는 선입견이라구요. ㅎㅎ
  • 단발머리  2025-09-11 10:07  좋아요  l (1)
  • 우아~~ 바람돌이님!! 글 너무 좋아요! 제가 읽고 싶은 글이고, 제 생각과도 비슷한 글이에요. 바람돌이님이 다치신 건 무척 안타깝지만(다시 한 번 진지 모드) 강제 독서하시게 되어 책도 같이 읽고 글도 같이 쓰고 하니 참 좋네요!

    결혼이 제도로서 작동할 때 그 불합리성과 더불어 그것이 주는 안정감에 대해 설득력있게 써주셔서 한줄한줄 야무지게 잘 읽었습니다. 사이먼을 욕구억제형이라고 하신 것에 저도 동의하구요. 샐리 루니 남자들이 대체로 그런데.... ‘너가 원하면~~~ ‘이요. 그래도 그 중에 사이먼이 제일 낫습니다. 더한 남자애들이 우글우글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아빠 같은‘에 대해서 쓰려고 하는데 아직 시작을 못했다는 슬픈 소식입니다. 얼른 써서 올리겠습니다만은 다락방님 데이팅 앱 페이퍼가 먼저 올라올 예정입니다. 그럼 조만간 뵙겠습니다^^
  • 바람돌이  2025-09-11 22:32  좋아요  l (0)
  • 지금 병원에 물리치료랑 재활 받으러 갈 때마다 물리치료선생님이 놀라십니다. 너무 빨리 회복이 되어서... 이제 일상생활 모두 가능하네요. 그러니까 드디어 집에서 밥도 제가 하게 되었다는....ㅠ.ㅠ

    아 그런데 저는 이 소설에서 서양 남자애들이 여자와 관계를 가질 때 계속 괜찮니, 너도 원하니라고 매번 확인하는거 굉장히 신선했어요. 사실 서로가 이렇게 물어보는거 당연한건데 우리 동양 문화권에서는 자꾸 저렇게 물으면 ˝아 xx야 묻긴 뭘 물어 그냥해!˝ 이런 분위기 아니었나요? 근데 그러나 보니 동의와 폭력의 경계가 애매해지는 일이 발생하고, 그러니까 이런 사전 동의가 맞는거 같아요. 우리나라도 요즘 젊은이들은 그러리라고 믿어봅니다. ㅎㅎ

    다락방님은 데이팅 앱과 사이먼, 단발머리님은 아빠모드에 대한 글 모두 모두 기대하고 있습니다.
  • 페넬로페  2025-09-11 10:31  좋아요  l (2)
  • 책의 내용을 떠나(안 읽었고 앞으로도 안 읽을 가능성이 많아서)~~
    라떼는~~ 부터 지금의 스토리
    만배 공감이요^^
  • 바람돌이  2025-09-11 22:32  좋아요  l (2)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취향의 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모 마음으로 읽어나가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작가가 글을 잘 써요. ^^
  • 독서괭  2025-09-11 18:00  좋아요  l (1)
  • 허억 바람돌이님. 제가 쓰고 싶었던 글이 이 글인 것 같습니다!!(이렇게 날로 먹으려 들기..)
    완전 공감가네요. 저도 로맨스에는 이입을 잘 못하고 성장물로 읽었어요.
  • 바람돌이  2025-09-11 22:34  좋아요  l (1)
  • ㅎㅎ 우리 나이로 공감하는건가요? 그러면 독서괭님이 손해일거 같은데요. 독서괭님이 바라보는 이 아이들의 연애 저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레삭매냐  2025-09-13 09:28  좋아요  l (1)
  • 요 책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다 처음에 조금만 읽다 말고 반납
    했네요.

    바람돌이님 리뷰의 버프를 받아
    다시 한 번 도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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