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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풍경
  • 건수하  2026-06-23 20:49  좋아요  l (1)
  • 자부심을 스스로 느끼기란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어제 썼던 직업적 자부심도 자기 만족도 있겠지만 외부의 인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가정집 청소부는 최후의 선택이었던 거겠죠…?
  • 단발머리  2026-06-23 21:32  좋아요  l (1)
  • 가끔 그런 사람.... 즉, 직업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극소수가 아닐까 싶어요. 소설에는 하루키, 음악에는 김동률 ㅋㅋㅋㅋㅋㅋㅋ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열정과 창작 의지. 물론 극기와 자기 절제의 순간들은 제가 알 수가 없지요. 세계 최고는 그냥 되는 게 아닐 테니까요.

    식당의 웨이트리스가 하는 일(음식을 차려주고, 음식 먹는 중간, 중간 필요한 것을 가져다 주고, 다 먹은 음식과 그릇을 치우는 일)도 사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일과 상당히 비슷한데도, 가정집 청소부는 육체 노동 가운데에서도 가장 허드렛일이라 여겨지더라구요. 화장실 청소 부분을 읽다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 독서괭  2026-06-23 23:03  좋아요  l (2)
  • 오오오 이 글 너무 좋네요. Somebody가 되고 싶은 욕망을 포착해낸 그 부분 특히 제 마음에도 와닿습니다. 마지막 인용하신 시도 재밌네요. 지들이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는데 ㅋㅋㅋ
    나 공부 많이 한 똑똑한 사람이야 하고 콧대 세우지 않고 노동에 참여한 저자가 대단해보이네요. 동네 개들한테도 인정받고 싶어하는 게 사람인데..
  • 단발머리  2026-06-24 21:20  좋아요  l (1)
  • 이 저자가 참 훌륭한게 뭐냐면요. 진짜로 일을 열심히 해요. 열심히 배우고 또 쉬지 않고 일하고요. 특히, 웨이트리스 일 같은 경우는 젊었을 때의 경험을 되살려 열심히 한단 말이죠. 사실 너무 힘들죠. 월급의 범위 내에서 방세를 내고 식사비용을 감당하는 것 까지가 모두 실험이니깐요. 하다보면 너무 배고프고, 힘들고 그러는거죠. 그런데 이렇게 써요. 그래도 내가 이렇게 고된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건, 내게 돌봐야 할 아이가 없고, 지금까지 균형잡힌 식사를 해왔고, 한달에 몇백 달러 이상의 고급 헬스 클럽에서 강도 높은 근력 운동을 계속 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서 저는 막.... 감동을 받는 거죠.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적어도 나는 그런 환경에서 이 불우한 환경으로 잠깐 옮겨졌기에 가능하다. 이런 자세요.
    대단한 사람입니다^^
  • 다락방  2026-06-24 14:59  좋아요  l (1)
  • 아...
    일단 저자가 정말 여러가지로 대단하다는 점을 저 역시 깊이 동의하며 다시 말하고 싶습니다. 애초에 이 연구를 하기로 한것부터 자기 자신에 대한 깨달음까지요. 만약 저였다면, 설사 제가 이 연구를 하기 위해 저자와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해도, 그렇다해도, 저는, 그래도 나는 뭔가 좀 다르지, 나에게선 지적인 면이 흘러나올거야, 라는 생각을 어쩔 수없이 했을 것 같거든요. 제 안의 잘난척이 가만있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지금 그런 자신이 몹시도 부끄럽습니다. 이 부끄러움, 이 반성. 이걸 그대로 녹여내어 이 책을 사겠습니다! 아, 너무 좋은책이고, 그래서인지, 리뷰도 너무나 너무나 좋네요, 단발머리 님!! 눈물이 나옵니다. ㅠㅠ
  • 잠자냥  2026-06-24 17:16  좋아요  l (0)
  • 왜 여기서 울고 있어? 눈물 닦고 빨리 의약품 살인사건 읽어! 🤣
  • 단발머리  2026-06-24 21:30  좋아요  l (0)
  • 어쩔 수 없는 부끄러운 생각은 저도 했을 거 같아요. 그래도, 내가 말이야. 사실은, 내가 말이야ㅋㅋㅋㅋㅋ

    작가가 이 이야기를 책에서 여러번 하는데요. 이제 곧 이 직장을 그만두고, 그러니까 오늘까지만 일하기로 하고, 찜콩해 두었던 믿었던 직장 동료들에게 말을 하는 거예요. 사실, 나는 박사이고, 이 일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나는 위장취업자입니다. 나는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직장 동료들이 놀라지를 않는데요. 너무 놀라지 않아서 항상 실망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묻는 경우도 있대요. ˝그래서, 내일 저녁 근무 안 나오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육체노동과 지적인(?) 노동 사이의 어떤 경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지식인들은 바보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메롱인가요.
  •  2026-06-24 15:01  
  • 비밀 댓글입니다.
  •  2026-06-24 16:29  
  • 비밀 댓글입니다.
  • 망고  2026-06-24 19:36  좋아요  l (1)
  •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나를 뽐내기 위함은 아니었는지 반성하는 부분을 보니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람이 노동현장에 가서 마치 귀족이 잠깐 현장체험하 듯 하는거 아니냐는 시선에 대한 고찰도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나온 결과물이라 진정성이 있을 것 같고요.
    그나저나 인용하신 시 좋네요 저 용대리가 어디있는 용대리인진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진부령 용대리엔 황태구이가 맛있어요😋
  • 단발머리  2026-06-24 21:54  좋아요  l (1)
  • 저는... 가끔은 ‘~~척‘이라도 하는게 아예 모른 척 하는 거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로 그 곳으로 들어가 똑같이 먹고 자고 일하는 체험을 했다는 거, 거기에 더해 밤마다 그 일들을 기록으로 남긴 거는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저... 왜 이렇게 길게 썼는지 모르겠어요.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나를 뽐내기 위함은 아니었는지 반성하는 부분˝이라는 망고님의 좋은 표현 그대로 썼으면 좋았을 것을 ㅎㅎㅎ

    진부령 용대리의 황태구이.... 검색 들어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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