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이 있는 풍경
  • 다락방  2025-01-24 10:51  좋아요  l (1)
  • 크- 책도 좋고 단발머리 님의 글도 좋네요.
    단발머리 님이 푸코의 글을 인용하시고 밑에 써두신 글을 보니, 저는 ‘박정자‘의 [시선은 권력이다] 에서 이 부분을 가져오고 싶어지네요.

    <슬라보예 지젝 Slavoj Zizek 이 푸코를 비판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점에서이다. 감시하는 시선을 절대시하는 푸코와 달리 그는 감시자의 시선이 항상 전능할 수 없다고 말한다. 즉 감시자는 대상을 감시하지만 동시에 그 대상이 또한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불안해한다. 감시하는 자의 이런 불안은 감시당하는 자의 불안을 능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Slavoj Zizek, 《Tarrying with the Negative), Durham,
    North Carolina: Duke University Press.) - P195>

    이런 구절도 있어요.

    <한 쪽은 노예이고 한쪽은 주인이다.
    주인은 즐기기만 하고 노예는 힘든 노동만 한다. 주인은 노예를 강제하고 노예는 주인의 명령을 따른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주인이 시키면 억지로 해야만 한다. 당연히 주인이 노예보다 우월하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이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반드시 주인은 아니다.
    노예는 자신을 노예라고 생각하고 주인도 자신을 노예라고 인정하므로 그는 철두철미하게 노예이다. 그러나 주인이 주인인 것은 노예가 그를 주인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만일 노예가 그를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노예의 노동이 없다면 주인은 주인의 지위를 잃을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유지할 수조차 없다. 노예 없이 주인은 주인이 아니므로 주인의 개념은 전적으로 노예에 예속되어 있다. 자신의 존재를 노예에게 의존하고 있는 주인은 자신의 개념을 완성하자마자 노예의 노예로 전락하는 것이다. - P58~60>

    아 너무 재미있어요!!
  • 단발머리  2025-01-24 17:15  좋아요  l (0)
  • 아~ 그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군요. 노예와 주인에 대한 이야기는 권력의 효과에 대한 설명과 겹쳐서 읽기에도 좋네요.
    지젝이 쓴 부분은 조금 어렵구요.
    저도 그 책 있는데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이달의 책,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뒷부분에 흥미로운 부분도 많다고 합니다*^^*
  • taeji0920  2025-01-24 11:29  좋아요  l (0)
  • 다락방님 극우인사 박정자씨에게 관심주지 마세요. 박정자씨는 본인의 학문과 정치관이 완전 따로 국밥입니다. 평소 박정자씨가 무슨 주장을 하는지 신문 논설 한번 찾아보세요...기파랑 출판사...음...부끄럽다. 증맬루!
  • 감은빛  2025-01-24 12:49  좋아요  l (1)
  • 글도 참 좋지만, 저는 마지막 사진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책이 눈에 들어오네요. 영문판인가요? 원서라면 일어판이어야 할텐데, 영문판을 읽으시는 이유가 궁금해서요. ㅎㅎㅎ
  • 단발머리  2025-01-24 17:23  좋아요  l (0)
  • 네, 영문판입니다. 원서 코너에서 발견했는데 작고 가벼워서 구입했고요(책 살때 외모 중시하는 편). 아시다시피 하루키는 외국 생활을 오래했고 미국 에이전트랑 오랜 계약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미국 작가들 못지않게 영문판이 많습니다. 그냥 전 세계 베셀 작가가 아니니까요. 번역본이라 비교적 문장이 간단하고 쉬운 단어가 많습니다.


트위터 보내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