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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원희야! 너없는 나의 20대를 얘기할수 있을까? 뒷 페이지에 쓰여진 문구가 맘에 들어서 이 책을 샀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스무살이다.' 그래, 그때의 우리도 늘 그렇게 말하곤 했었다. 그리고, 무미건조한 일상의 탈출을 꿈꾸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이책의 저자처럼 혼자 떠날 용기는 없었다. 척박한 사막의 여정속에서 혼돈된 가치관을 정리해 가는 그의 모습을 스무살의 내가 말없이 따라갔다.

「혼자 고립되었을지라도 스스로 충만할수 있어야 한다는 정서적 독립! 그러나, 사람은 더불어 살야가야 한다는 인간애의 시작! 완벽하진 못했지만, 무모하지 않았던 젊음의 용기! 」

오랜만에 너와 함께 했던 젊은 날의 고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 미완의 시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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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일기
지허 스님 지음 / 여시아문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TO. 정희

나를 유쾌하고도 가슴아프게 만드는 책 한권을 발견했다. 담백한 필치와 군더더기 없는 글.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가슴시린 책을 이야기하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김정훈 카톨릭 수사의 <산 바람 하느님 그리고 나>를 꼽았었다. 그리고, 오늘 난 여기에 덧붙일 한권의 책을 접한 것이다. 지허 스님의 <선방일기>. 둘다 일기 형식으로 씌여져있고, 종교적 길을 가고 있으며,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고뇌와 열망이 보통사람의 시각으로 적혀있다. 밤에 쓴 글이라서 그런지 몇몇구절은 가슴이 시리다못해 하얗게 바래진 느낌이다.

산을 무척 좋아했던 김정훈 수사는 산에서 죽었다. 부조리한 인간이 조화된 인간으로 변하길 열망하며 자신을 고행속으로 무섭게 몰아부치던 지허스님은 이 글을 쓴후 자신의 족적을 남기지 않았다.

- 고행자는 모름지기 고독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한다는 것. 그 자체만도 벅찬 일이기 때문이다. 고독할수록 자기 자신에게 충실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백은 '월하독작'에서 고독을 노래했다.

' 꽃이 만발한 숲속에 한동이 술이로다. 그러나 친구가 없어 홀로 마실 수밖에. 잔을 들어 돋아오르는 달을 맞이하고 그림자를 대하니 세사람이 되었구나. 달은 본디 술을 못하고 그림자는 부질없이 나를 따라 움직일 뿐이로구나.'

니체는 탄식했다.

'언제나 나는 나의 입이 노래하면 나의 귀가 들을 뿐이로다.'

이 얼마나 잔혹하리 만큼 절절하게 표현한 고독의 극치인가. 고독속에서 고독을 먹고 고독을 노래하면서도 끝내 고독만은 낳지 않으려는 의지가 바로 선 객의 의지이다. -

무엇이 그들을 그 무서운 고행과 고독속으로 몰아넣었을까? 책의 잔향이 무섭도록 나를 고독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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