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된 가족 - 맞벌이 화이트칼라 여성들은 어떻게 중산층을 기획하는가?
조주은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이 작가의 전작인 '현대 가족 이야기' 를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책도 읽게 되었다. 


기획된 가족은 맞벌이 가정, 그 중에서도 대체로 화이트칼라 중산층 여성을 다룬다. 

현재 그들은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자녀들이 있고, 

대체로 자가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부부의 소득 수준도 (대체로) 높은 편이다. 

얼핏 이렇게만 쓰면 아쉬울 게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그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노력해야 한다. 

그들은 그야말로 모든 시간을 분초를 쪼개 쓰며, 

특정 시간대에 여러 가지 성격의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체화되어 있다. 

(그냥 생각하는 멀티태스킹과는 다르다. 완전히 다른 일을 동시에 수행한다기보다는, 

크게 충돌하지 않는 일을 동시에 수행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 중간의 짬을 필요한 다른 일에 사용한다거나 하는 방식이다.)


직업적인 성공(큰 성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직업을 갖고 적절히 승진하는 정도)과

아이의 양육, 가정에서의 역할(주로 주부 역할과 친족에 대한 감정노동)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이 시대의 맞벌이 여성과 그 배우자들은 꼭 한번씩 읽어봤으면 한다. 

그런 삶을 그저 힘들겠다며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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