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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주머니 ㅣ 노란상상 그림책 134
조주현 지음 / 노란상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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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님의 노래주머니를 이렇게 노래의 힘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엮어내다니! 너무 즐겁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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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조선인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
김금숙 지음, 정철훈 원작 / 서해문집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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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당당했던 혁명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재판정의 풍경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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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피에르 크리스탱 지음, 세바스티앵 베르디에 그림, 최정수 옮김 / 마농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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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여러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오웰을 좀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깊이있게 찾아보기에는 게을렀던 나에게 좀 더 찾아보겠다는 의욕을 불러일으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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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깊이 생각할 뻔했다
카레자와 카오루 지음, 박현아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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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초긍정 정신 건강 에세이' 이다. 그러나 이 책의 실질적인 분위기는, 대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읽어야 할지 헷갈리는 첫 네 쪽의 만화와 프롤로그로 짐작해볼 수 있다. 적어도, 아무렇게나 '좋게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자' 라고 말하는 책은 아니다.


목차에서 각 장의 제목을 보면, 마음 속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면 '나도 그렇게 생각할 때가 있지만 그러는 게 무슨 소용이야? 그만두는 게 나아' 라고 답을 듣기 딱인 이야기들이다. '저축하고 싶지만, 절약하는 건 싫어' 라든가 '돈은 필요하지만, 일하기는 싫어', '외로움을 타지만 , 사람을 사귀는 건 귀찮아', '위기는 극복하고 싶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는 싫어' 라니.


위기 이야기를 조금 더 따라가 보자. 위기 -> '위기는 기회' 라는 흔한 말 -> 그냥 위기일 뿐인 위기도 많다는 이야기 (벽에 부딪혀 죽는 벌레 / 운 좋게 살았으니 위기를 극복했다고 쳐도 그 다음엔 에프킬라나 맞게 됨) -> '위기는 기회' 를 듣고 이상하게 생각했다면 벌레 이상의 지능이 있는 것이므로 기뻐해라!


이쯤되면 이 책의 초긍정이 어떤 방향의 초긍정인지 대략 느낌이 올 것이다. 바로 이것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책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니 머릿속 배선이 꼬인 것처럼 혼란스러워져서 정리하지 못해서 그렇다. 하지만 대략적인 이야기들은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지만 올바르지는 않은 소망' -> '하지만 대체 그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 '올바른 것 따위는 없고 냉정하게 좋고 나쁨을 다시 생각해보자' 의 흐름을 타는 것 같다.


그래, 나라면 이런 챕터가 생겼을 것이다. '책은 읽고 싶지만 시간을 들이기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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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9 - 용들의 연합 ㅣ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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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와 로렌스는 닮은 점이 있다. 믿는 바에 맞게 살기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그렇다. 로렌스가 테메레르의 선택을 적극적으로 거부했다면, 로렌스는 해군으로 계속 복무하며 승승장구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 장교들과 자신을 동일하게 보고, 테메레르의 선택을 받아들인 것부터 로렌스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싫지만 원칙에 따라 해야 하는 일이라면 한다. 그렇다고 무뎌지거나 좋아하지는 못한다.


이번 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청 황제의 양자 칭호를 받은 후로 계속 그 칭호를 거북하게 여기고 거기서 오는 권위를 휘두르지 않으려 애썼지만, 청 황제를 모욕한 장교에게는 목숨을 건 결투를 청한다. 그렇다고 결투를 기꺼워하는 성격인 것도 아니다. “야만스러운 행위”라 싫지만 황제가 준 왕자 칭호로 행세하면서 모욕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고 한다.


테메레르는 또 다른 모난 돌이다. 어떤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물어보거나 항의하고 자신의 뜻에 맞게 바꾸려고 한다. 로렌스를 대체로 따르지만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면 돌발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렇지만 차츰 성장하면서 단순히 비행사에 대한 애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운 원칙에 따라, 대의명분을 찾기도 한다. 이번 권에서 보이듯 “평화를 위해 나폴레옹을 쫓아내야 한다” 같은 목표를 세우기도 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황금 접시를 다른 용에게 상금으로 걸며 동료를 수배하기도 한다.


나폴레옹이 유배가는 것으로 이 시리즈가 끝나지만, 여전히 이 고집불통 용과 사람의 짝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충성하는 정부는 이번에도 개인의 가치와 상반되는 일에 로렌스를 이용했고, 모든 것이 헛소동인 것만 같지만 둘에게는 서로가 있으니까, 용 의원으로 의회에서 활약하는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후일담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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