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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혜성 같은 걱정입니다 - 천문대에서 별을 통해 삶을 배워가는 어느 천문대장의 기록
조승현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7월
평점 :
태양이 얼마나 거대한지, 블랙홀은 어떻게 주변의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지에 대한 지식은 누군가에겐 ‘그래서요?’라고 되묻는, 살아가는데 별로 중요치 않은 지식이다. 우리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승현 작가에겐 그렇지 않았다. 별과 우주에 대한 일련의 지식이 그의 삶과 생활을 바라보는
창문이 되었다.
작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순간마다, 일상에서 깨닫는 것들을 별과 우주를 통해서 바라본다. 그가 얻은 일상 속의 깨달음이 천문학 지식으로 녹여진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가 경험하는 일상은 천문학 지식을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별을 알고 우주의 지식을 가진 사람은 같은 일상을 공유해도
새로운 생각을 품고 있었다.
에세이는 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이다. 글을 통해 그 사람이 평소에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작가인 조승현은 천문대를 운영하는 천문대장이자
별과 우주의 신비로움을 알려주는 강사이다.
그는 천문대에서 일하며 누구보다 별과 우주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별을 아는 조승현 작가의 생각을 보여준다. 별을 아는 사람은 생각의 깊이가 남다르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