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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아는 척하기 -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되는 천문학 기초 지식
제프 베컨 지음, 사라 베컨 그림, 김다정 옮김 / 팬덤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수필가
피천득은 자신의 수필집 ‘인연’에서 말 주변이 없는 사람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말 주변이 없다고 스스로 여기는 것은 ‘나는 무식한 사람이다, 둔한 사람이다’ 라는 얘기이며 화제의 빈곤은 지식의 빈곤, 경험의 빈곤, 감정의 빈곤을 의미한다고 얘기한다.
문자 그대로 말 주변이 없는 사람을 무식한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공감하기 어렵지만 대화를 이어가는데 있어서 화제의 빈곤은 한번쯤 생각해볼 법하다. 누구를 만나도 대화가 어렵지 않고 공감하는 능력은 그 제재를
이루는 바탕 지식이 필요하다.
아는 게 있어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깊은 지식이 아니더라도 분야를 가리지 않는 넓은 지식을 갖추는
것은 교양인, 지식인이 갖춰야할 덕목이다.
이 책은 천문학에 대한 폭 넓은 정보를 담고 있다. 깊은 우주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일상생활 속 천문학에 대해서 다룬다. 정교한 수식과 검증된 논리를 서술해가며 설명하는 천문학이 아닌, 천문학이 이런 학문이었나? 정도의 흥미를 유발시켜 주는 책이다.
어린이들은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하다.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가까운 부모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이제 막, 내가 사는 지구, 하늘에 뜬 별, 달에 흥미를 가지게 된 어린이들은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한다. 이 책 한 권을 읽고 그런 자녀에게 ‘인터넷 찾아봐’ 라는 대답대신 천문학에 대해 아는 척 해보는, 지식인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