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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 읽는 법 - 지금, 여기, 나의 눈으로 새롭게 ㅣ 땅콩문고
설흔 지음 / 유유 / 2019년 1월
평점 :
저자는 남성 간의 친밀하고 깊은 우정을 뜻하는 '브로맨스' 이야기로 첫장을 시작한다.
<열하일기>의 박지원이 당대 문장가인 유한준에게 보낸 편지와 마루를 쓸어 놓고 벗을 기다린다는 허균이 권필에게 보낸 편지, 김정희가 초의 스님에게, 이덕무가 박제가에게 보낸 편지 등이 친숙하고 다정한 문장으로 표현되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2장 '여성은 없다'에서는 조선 시대 열녀와 아내의 삶, 규중 여성으로 이름을 날린 허난설헌에 대한 당대 남성들의 냉정한 평가와 완고한 시선 등을 엿볼수 있다.
3장에서는 조선시대 문인들이 가장 선망했던 중국여행의 여러 기행문과 가장 가 보고 싶어한 금강산 유람 여행기가 실려 있다.
7장까지 이어지는 글들을 읽으면 작가가 제시한 키워드 중심의 문장들이 고전문학을 읽는 새로운 시선으로 열린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나가는 글에서는 '우리 고전 읽기의 시작점으로 삼기 좋은 책들'과 사이트를 알려준다.
151페이지의 얇은 책이라 부담없이 읽을수 있고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알찬 고전읽기 가이드북이다.
벗이란 새에게 두 날개가 있고 사람에게 두 손이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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