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역사, 길을 품다

역사, 길을 품다 - 풍찬노숙에 그려진 조선의 삶과 고뇌
최기숙 외 지음 / 글항아리 / 2007년 9월

고전은 옛사람의 삶을 경험하게 해 준다. 조선 선비의 과거길, 민심파악의 암행어사길, 청천벼력의 유배길,상소길, 장례길, 목숨을 건 첩보길, 지방 수령의 마중길, 절망의 요양길, 팔도의 보부상길, 하급관리의 휴가길 등이 전문가들의 고증을 통한 글과 그림으로 호기심 어린 첫발을 디디게 한다.

[100자평] 워낭

워낭 ㅣ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 실천문학사 / 2010년 1월

1881년 병술년 그릿소를 시작으로 흰별, 미륵, 버들, 화둥불, 흥걸, 외뿔소의 120년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며 눈빛과 몸짓으로 나누는 소와 인간의 자연스러운 정,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되돌아보며 지금의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며 옛것에 대한 그리움을 키워가는 책이다.

[100자평]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 - 그리고 책과 함께 만난 그림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11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와 동대학원 미술사 석사과정을 수료한 저자가 여러 책소개와 함께 연상되는 그림과 작가의 추억까지 소환한다. 황동규 교수가 호모 사피엔스가 쓴 중편소설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한 <죽은 자들>과 7년을 갈고 닦아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교황의 노새>도 만나볼수 있다.

[100자평] 감자를 먹으며

감자를 먹으며 ㅣ 낮은산 어린이 7
이오덕 지음, 신가영 그림 / 낮은산 / 2004년 6월

순하면서도 부드럽고 폭신한 감자 이야기를 은은한 목탄삽화와 함께 담아낸 그림책이다. 감자를 먹고 자라고 순수하게 살아가는 산골 아이들을 가르치고, 감자 먹고 일하는 농사꾼 마을에 살고 싶었던 저자 ‘이오덕 선생님‘의 바람과 따뜻한 철학적 삶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100자평]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2014~2018년까지 트위터에 올린 황현산 교수의 글모음이다. 문학비평에 관한 것, 글쓰기 이론, 정치비판, 키우던 고양이와 마주치던 꽃들의 이야기 등이 실려있다. 돌아가셨지만 짧은 글들을 읽고 있으면 마치 그의 강의실에서 문학이론을 듣는 것처럼 겸손한 대가의 다정한 음성이 생생하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