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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해서 다정한 다정 씨 ㅣ Dear 그림책
윤석남.한성옥 지음 / 사계절 / 2016년 2월
평점 :
눈 쌓인 길 위를 혼자서 걷다가 누군가 걸어간 발자국을 발견하고 그 걸음을
따라 걷다보면 동행을 만난 듯 위안이 된다.
이 책의 저자 윤석남은 나이 마흔에 화가의 길로 입문하여 그리운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다가 현재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활기찬 모습으로 설치와 조각, 회화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 '금지구역'은 2015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영국 테이트 컬렉션에 선정
되었다.
결혼과 사랑, 자녀 이야기, 모성과 나이듦에 관한 얘기들이 짧은 글과 드로잉 속에
담담하고 잔잔하게 스며든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그림과 글에 몰두하고 공감하며 천천히 읽게 되는 책이다.
희로애락을 견디고 우뚝 선 인생의 멘토가 들려주는 위로와 다독거림을 통해 어느 순간
아 나도 그럴때가 있었는데라며 스스로의 독백을 이어간다.
이독, 삼독을 하여도 새로운 것을 만날수 있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