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노래다 - 북뮤지션 제갈인철의 문학과 인생 이야기
제갈인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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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노래다>

소설을 노래하는 한 남자의 어떤 고백

"문학은 힘이 세다!"

 

'책은 눈으로 읽어도 그 속에 침묵의 음악이 있다'라고 서문을 연 작가 제갈인철은

2007년부터 소설을 노래로 만드는 작업을 하여 150여 곡을 창작하고, 500회 이상의

현장 공연을 다니며 문학과 사람의 경계에 서서 쉼없이 삶의 노래를 부르는 북뮤지션

이다.

 

작가의 성장과정에 거울과도 같은 역할을 해준 문학 이야기와 여러 문학작품

속의 공감되는 문장을 소개하며 작품의 일독을 넌지시 권해주는 책이다.

 

작가는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나?', '왜 문학을 읽는가?' 등의 많은 질문을 독자

에게 던지며, 문학이란 우리가 왜 다른 인생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며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노래여야 한다고 얘기한다.

 

뒤척이기 위해 읽는 문학, 더 큰 메아리로 웃을 수 있게 해주는 문학, 슬픔과

웃음이 피워낸 꽃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 가득하다.

문학으로 세상은 온기를 더해가고 바다는 더 푸르러 진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혼자 머물거나 따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바람이 가는 곳은 시간이 가는 곳이라고 전하며 아직 듣지 않은 멜로디를 상상

하게 하고 아직 만나지 못한 길을 꿈꾸며 걷게 한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오면 적든 많든 그 사람의 어떤 것이 내게 묻어온다. 그게 꽃가루 같은 거라면 내게 와서 삶에 빛깔을 주는 프리즘으로 적용할 수도 있다. 사람도 그렇지만 책도 그에 못지않다.

문학은 허락 없이 마구 넘나들 수 있는 누군가의 마음이다. 그리고 나를 닮은 누군가가 정제돈 기억을 저장해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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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매 2018-09-09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볍게 생각하고 읽은 노란표지의 책, 서문에서부터 가슴을 울리는 문장들이 많다. 작가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마음에 와 닿는 좋은 문장들을 필사하고 작가가 권하는 책들을 읽을 목록에 추가한다. 그가 작곡한 노래의 멜로디가 궁금해져 유튜브를 검색해 보기도 했다.
읽는 내내 필기하랴 검색하랴 손과 눈이 바빠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