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입을 게 풍족하다고 사람의 괴로움이나 고독이 전부 해결되는 건 아니거든." p63

"사람의 목숨보다 중한 게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p115

"또 그런다. 먹고사는 게 전부는 아니라니까."
화연의 말에 곱분이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그건 먹고살 만한 사람들 얘기고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게 꿈이고 희망이고 전부예요."
p131

"사람이 죽었는데 왜 그리 되었는지 밝혀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죽음을 이용하려는 누군가가 있고요. 선죽당 마님이 얼마나 힘이 센지는 모르겠지만 진실보다는 강하지 않을 거에요."
p254

"진실은 참으로 위대한 단어지. 힘과 용기를 내게 해주고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정당성도 더해주니까. 하지만 명심할 게 있어."
화연을 향해 몸을 기울인 선죽당 마님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진실은 일장춘몽이기도 해."
p289

"그뿐만이 아니야.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많은 희생과 고통을 강요받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 그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아. 당사자들은 체념해서 받아들일 뿐이고. 우린 그런 세상에 살고 있어, 아기씨."
p291

"넌 어린애가 어째 사람 말을 못 믿니?"
"어린애를 속인 어른이 많았으니까요."
p3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