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치유
폴 투르니에 지음, 권달천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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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라는 말이 필요했던 순간, 폴 투르니에의 <인간 치유>가 내게 다가왔다. 폴 투르니에는 만성적 질병이 개인적인 마음의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걸 발견하였고 진정한 치유를 위해서는 기도와 묵상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고 말하였다. 

 질병과 신경증을 야기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개인적 문제"라 함은 통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깊은 차원이다. 그것은 본인조차 잘 파악하지 못하는 무엇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불안과 내적, 외적 갈등, 유혹, 공포, 야심 등이 수면에 영향을 미쳐 불면증이 생긴다.(69)

 이렇게 폴 투르니에는 일반적인 치유에 심리적인 해결, 뿐만 아니라 영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즉 이 문제는 '죄'라는 영억까지 아우르는 것이다.그리스도께서는 죄와 질병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하셨다. 중풍병자를 고치시기에 앞서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라고 먼저 말씀해주신 것에서 죄 문제와 질병의 문제를 함께 다루셨음을 알 수 있다.(110)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누구의 노예도 된 적이 없는데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고 답변하셨다. 인간의 죄와 연약함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리고 현실세계의 복잡함과 부조리함이 문제를 가중시킨다. 

  나는 개인적인 문제가 영원히 해결되지 못하리라는 예감, 그 좌절감을 이해한다. 그 캄캄한 어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 용기를 내어 위대한 집도의에게 몸을 맡긴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치유받을 수 있다는 소망이 있다. 그 소망때문에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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