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 심리 수업 - 세기의 최면가 밀턴 에릭슨 / 천재를 카피하는 도구 NLP
정귀수 지음 / 저절로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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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이라고 하면 흔히 사람을 맨정신 아닌 상태에 빠뜨려서 전생이나 어린시절 상황을 보게 하는 걸 상상합니다 그러나 사실 최면은 상담실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일상 속 대인관계 속에서 매 순간 일어납니다 점원이 물건을 판매할 때, 강사가 강의를 할 때, 미혼 남성이 여성의 마음을 얻고자 할 때... 다양한 상황 속에서 상대의 마음이 변화되는 것 역시 최면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최면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최면심리수업>에서는 그 핵심을 '컨빈서'라고 부릅니다(72p) 컨빈서는 확신시키는 행위를 뜻합니다 최면가가 어떤 제안을 해서 상대가 "아 진짜 그렇구나!" 라고 내적 체험을 확인하게 되는 걸 '컨빈서 연쇄가 한 번 돌았다' 라고 표현합니다 컨빈서가 한 번 돌고 나면 상대는 그 다음부터 더 쉽게 제안을 따르게 됩니다

이러한 최면을 잘 활용한 최면가이자 심리 치료사 중에 밀턴 에릭슨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최면 기법을 고정화, 이론화시키는 걸 싫어했는데요 이후 리처드 밴들러와 존 그린더가 그의 상담 사례, 녹취록, 영상 등을 분석하고 구조화하여 NLP(신경 언어 프로그래밍)라는 걸 창시하게 됩니다 저자 정귀수는 인터넷 커뮤니티, 칼럼, 책 등을 통해 이 NLP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NLP는 전세계적으로 코칭, 비즈니스, 인간관계, 자기 계발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객관적 세계를 그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주관적 틀을 토대로 수용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아무리 극주관적 모델을 채택해서 세계를 보든 그 모델에 충실한 사람은 그 안에서 현실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ex:빙의, 퇴마, UFO납치 등등) 우리는 주관성 없인 세상을 이해할 수 없기에 특정 모델에 갇히는 것 자체만으로 무조건 문제라긴 어렵겠지요

그러나 그 모델이 불행을 초래한다면 프로세스 일부를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만약 "난 아무 것도 잘 하지 못해" 라는 모델에 갇혀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모델이 진실이 아님을 체험적으로 알게 해주면 좋을 것입니다(밀턴 에릭슨이 최면으로 심리를 치료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NLP는 자신과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학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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