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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 Debut
장영주 (Sarah Chang) 연주 / 이엠아이(EMI) / 1997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장영주 음반 중에서 가장 먼저 구입했던 음반이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우연히 장영주 "Debut" 테이프를 샀고 너무 많이 들어서 결국 늘어지게 됐다. 그리고 다시 CD로 마련해서 듣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감탄한다. 이 앨범은 장영주가 9살 때 녹음한 것으로 어린 아이의 연주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뛰어난 실력이 배어있다. 특히, 쇼팽의 유작 녹턴을 들으면 과연 9살짜리 아이가 슬픔을 알고 연주를 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쇼팽 곡의 섬세함과 깊이가 담겨 있다. 협주곡이 아니라 짤막한 소품 모음이므로 누구나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 앨범 자켓에는 볼이 통통한 6살 장영주가 자그마한 바이올린으로 진지하게 연주하고 있는 사진있다. 그 어린 천재가 이제 20살이 훌쩍 넘은 성숙한 연주가가 되었다. 요즘 그녀의 연주 역시 훌륭하지만 우리는 그 천재가 어린 시절엔 어떤 역량을 보여줬는지 이 앨범을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