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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알랭 레몽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가족간의 사랑하는 모습이 우리 동양에서만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이 책의 배경은 프랑스... 등장인물은 도로공사인부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 그리고 10명의 아이들.... 가난함 속에서도 아이들은 구김살없이 자라며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이가 점점 멀어지면서 집안 분위기는 싸늘해지고 결국 아버지, 어머니가 차례로 돌아가시고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던 누이는 자살을 한다. 행복했던 시간들이 가족들의 죽음으로 인해 하나씩 사라져갔다. 형제들끼리 부대끼며 생활하는 모습, 무뚝뚝하고 냉랭했던 아버지, 식구들을 위해 고생만 하는 어머니... 마치 우리나라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 같이 낯설지 않았다. 분위기나 전체적인 내용이 뻔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부모님이 건강하신 내 경우엔 감동이 덜 했지만 가까운 피붙이가 세상을 뜬 사람이라면 이 책에 대해 많이 공감하고 감동받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쓴다면..."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이라는 시적인 제목이 사람들이 이 책을 선택하게끔 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