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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naval Des Animaux - 동물의 사육제
생상스 (Saint Saens) 작곡 / 유니버설(Universal)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유명한 곡이지만 전체를 들어 볼 기회가 없는 곡들이 있다. 우리가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배웠고 시험에 나왔던 '동물의 사육제'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13번 '백조'는 워낙 유명 하여 우리가 들으면 그 제목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외 곡들은 TV나 영화 속에서 가끔 흘러나오지만 그 곡이 '동물의 사육제'중 한 곡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사자부터 시작해서 백조로 끝나는 '동물의 사육제'는 한 곡 한 곡이 제목과 악기와 곡의 분위기가 딱 맞다. 특히 화려한 피아노 연주로 표현한 거친 당나귀, 여러 가지 악기를 이용해서 표현된, 지느러미를 살랑살랑 흔드는 물고기들이 있을 것 같은- 환상적이며 몽롱한 느낌의- 수족관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유쾌하게 끝을 맺는 '피날레'도 좋았고....
그러나 이 음반의 단점이 있다면 '동물의 사육제'곡이 주제가 14개로 나누어졌지만 곡은 한 곡으로 연결되어 있어 듣고 싶은 곡을 골라 듣기 힘들다는 것이다. 14개 주제의 곡이 하나씩 녹음된 음반이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많이 아쉬웠다. 그것만 빼놓으면 괜찮은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의 사육제' 때문에 구입한 음반이라서 라벨의 '마 메르 르와'는 아직 제대로 듣질 않았다. 조만간 라벨의 곡도 자세히 들어 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