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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e짠돌이 - 평생 가장 확실한 재테크 = 절약습관
다음카페 '짠돌이' 엮음, 이보슬 글·구성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나오는 짠돌이와 짠순이만큼은 아니지만 나 역시 돈을 펑펑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 내 취미나 친구, 식구들을 위해선 아낌없이 쓰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지갑을 거의 열지 않는다. 뭔가를 얻기 위해 이 책을 읽었는데 많은 걸 얻지는 못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의 가치관과 다른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생활하면서 몇 가지 부분에서 절약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물, 세제를 아끼고 일회용품을 적게 쓴다던가 부모님 도움없이 용돈을 모아 배낭여행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식비를 아끼기 위해 외식을 절대 안하고 먹고 싶은 걸 참는다던가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분실신고를 낸 후 핸드폰을 사용하는 방법이라던가 돈을 아끼려고 연애를 하지 않는다던가 건강까지 해쳐가며 일을 한다던가 하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돈이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시기에 맞게 겪어야 할 풍부한 경험들이 오히려 돈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음식도 먹어보고 찐하게 연애도 해보고 나 자신을 위해 공부하고 뭔가를 배우는 게 돈보다 훨씬 더 값진 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엮은 저자의 의도는 아낄 건 아끼고 쓸 건 쓰자는 의도 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마치 돈이 전부인냥 그려질 때가 있어 눈에 거슬렸다.
아낄 땐 아껴야겠지만 나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위해 쓸 땐 과감하게 쓸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하다. 중요하고 우리가 알아야하는 중요한 것은 돈을 모으는 방법이 아니라 돈을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