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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제목을 처음 들었던 건... 중학교 아니면 고등학교 때였던가? 그 때 당시 TV에서 대학생들이 출전했던 '퀴즈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됐었다. 문제를 푸는데 어떤 학생이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고 답을 말했었고 그걸 정답을 인정했었던 게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사회자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고 정확히 말을 해줬었는데 어린 내가 듣기에 참으로 근사한 말이었고 그게 책 제목이란 걸 알고 대학생이 되면 꼭 읽으리라 다짐을 했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읽게 됐지만 대충 읽어서 그랬었나? 지루하고 재미없고...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는 친구의 말이 가증스러운 거짓말로 들릴 정도였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얼마 전 다시 한번 읽어봤다. 재밌고 감동적이라는 친구의 말이 맞았다. 등장인물들 - 토마스, 사바나, 테레사, 프란츠- 은 혼란스러운 프라하의 역사 속에서 그들의 운명은 쉽게 바뀌게 흔들리고 있었지만 서로 사랑하고 증오하며 그리워한다. 뭔가 정확히 꼭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한 줄 한 줄 가슴에 새기고 싶은 말들이 많았고 잠깐씩 멈춰 생각하게끔 하는 책이다. 원서로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