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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ㅣ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양억관 옮김 / 한길사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시오노 나나미'의 이름만 보고 읽게 된 책이다. 그녀가 쓴 책을 한 번도 읽진 않았지만 워낙 유명하니 최소한 실패는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똑똑하고 당찰 것 같은 그녀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영화들,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들은 과연 어떤 영화일까?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를 잘해서 그가 싫고 게리 쿠퍼를 열렬히 지지하는 등 이 책에서 그녀는 상당히 솔직하게 영화와 영화 배우에 대한 생각을 표현했다. 그녀가 제시한 영화들 대부분을 나는 거의 보질 못했다. 나도 그 영화를 봤으면 그녀의 감상과 내 감상을 비교하면서 책을 읽었더라면 더 재미있었겠지만 내가 본 영화가 그리 많지 않아 책을 읽는데 상당히 지루했다. 그리고 그녀가 마키아벨리와 고대 로마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영화 이야기 하다가 툭하면 카이사르와 마키아벨리를 언급하는 게 조금 거슬리기도 했다. 좀 지겹다고 해야 할까? 이 책을 읽고 건진 것은 이런 영화가 있었네, 기회되면 꼭 봐야지라는 결심 뿐 ... 그 외에 별로 남는 게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