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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H2>를 읽다가 <터치>라는 작품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터치가 먼저 나온 작품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H2>를 재밌게 읽어서 <터치>도 역시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읽었는데 <H2>와 많은 부분이 비슷해서인지 감동은 좀 덜했다. 야구, 어릴 적 소꿉친구인 두 남자애와 한 명의 여자애,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미묘한 감정, 뛰어난 소질을 지닌 주인공... 두 작품이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H2>는 여운을 남기면서 그 다음 이야기를 독자가 지어나가게끔 마무리 지어졌는데 <터치>는 기분좋게 끝이 맺어져 읽을 때 무척 흐뭇했다. 이야기가 뻔하긴 했지만 쌍둥이 동생을 대신하고 있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으며 미나미(옆집에 사는 소꿉친구)를 좋아하지만 동생의 여자친구였다는 이유로 쉽게 다가가질 못하고 망설이는 타츠야의 심리가 섬세하게 그려져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다. 만약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하나? 지금까지는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H2>와 <터치> 덕분에 야구를 재밌게 볼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