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이야기 1
모리나가 아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다른 서평들을 읽어봤을 때 대부분의 의견이 재밌고 유쾌하다는 내용이 많았었지만 걔중 실망이고 궁상맞다는 걸 보고 읽어볼까 말까 망설였다. 그래도 한 번 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1권을 집어들었는데, 1권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등장 인물의 이름이 한국 이름으로 되어서 조금 거슬렸다. 한국 이름이 외우기는 편하지만 일본 만화니깐 일본 이름이 더 자연스러울 거 같아서였다. 기모노 차림의 인물들이 자주 나왔는데 이름만 한국 이름이니 상당히 어색했다. 그런데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2권부터는 재밌어졌고 만화 분위기에 익숙해졌고 마지막권을 집어들 때는 많이 아쉬울 정도였다.

캐릭터들이 과장되었고 황당한 사건들도 많았지만 복잡하게 신경쓸 거 없이 그냥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만화였다. 물론 타로의 부모님처럼 무능하고 무책임한 부모도 없을 것이고 17살과 9살짜리를 결혼시키겠다고 우기는 승규 할아버지 같은 사람도 없겠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재치가 엿보이는 상황과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만화책을 읽으면서 소리내어 웃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극빈자 타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계속 키득거리며 웃었다. 오래간만에 재밌는 만화를 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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