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훼스의 창 1
이케다 리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중학교 1학년 때 서점에서 '올훼스의 창'을 책으로 잠깐 읽어 봤었다. 그 곳에서 처음 만나는 이성과는 비극적 사랑을 하게 된다는 설정이 근사했다. 앞부분만 잠깐 읽었지만 무척 인상적이었다. 언젠가 꼭 읽어보리라 마음먹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됐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그리던 공주 그림풍의 그림, 긴 이름, 귀족들...전형적인 옛날 만화다. 그런데 기대가 커서인지 실망감도 컸다. 아마 중고등학교 때 읽었다면 유리우스와 클라우스 그리고 이자크의 엇갈린 사랑에 슬퍼했을 거다. 하지만 다른 만화가 나에게 주는 감동만큼 인상적이질 못했다. 그 사랑이 과장됐다는 느낌을 줬다. 기본 설정이나 전체 이야기의 줄거리는 짜임새도 있고 흥미롭긴 하지만 전설과 혁명에 얽힌 비극적 사랑이 기대했던 것보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지질 못한 듯 싶다. 만화의 한계라고나 할까? 유리우스가 갖는 매력도 맘껏 표현이 안된 거 같다. 남장을 할때나 본래 여자의 모습을 갖췄을 때나 변함이 없었다. 차라리 영화로 만들면 더 나을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