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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아프리카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5년 11월
평점 :
품절
이런 내용인 줄 전혀 몰랐다. 우선 제목대로 아프리카가 무대인 줄 알았고 좀 더 역동적인(?) 내용일 줄 알았다. 그런데...너무나도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였다. 현재의 엘비스와 과거에 '호텔 아프리카'에 살았던 꼬마 엘비스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면서 사람 냄새나게 전개가 된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닌, 소외되고 상처를 감싸 안은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을 때마다 나도 그들과 함께 같이 울고 같이 웃었다. 5권째 에드의 커밍 아웃이 조금 전체 분위기에서 어긋난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만의 사랑이 또 있기 때문에... 지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 바랬는데 지요라는 캐릭터가 너무 추상적으로 나와서 서운했다. 뻔한 삼각 관계나 연애 타령이 주가 된 요즘 만화에서 사람을 그립게 만드는 내용과 탄탄한 구조로 잘 짜여진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듯한 이 만화가 무척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