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아노의 숲 1
이시키 마코토 지음, 유은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피아노만큼 연주자의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악기도 드문 거 같다. 이게 바로 내가 피아노를 좋아하는 이유다. 어릴 때 배우기도 했고 또 지금도 피아노음악을 좋아해서 자주 듣는 편인데 '피아노의 숲'이라는 제목도 맘에 들었고 사람들의 평도 좋아 읽게 됐다. 처음엔 그림이 너무 유치해서-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림이 맘에 안 들었다- 읽지 말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피아노가 등장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고 나중에 그 그림까지도 좋아하게 됐다. 갸름하고 예쁜 주인공 카이가 가끔은 얼굴 퉁퉁하고 코를 벌름거리며 투덜대는 얼굴로 바뀌는데 정말 귀여워서 보고 또 보면서 웃기도 했다.
숲에 버려진 피아노를 어릴 때부터 갖고 놀면서 자란 피아노 천재 카이와 피아니스트 아버지를 둔 슈우헤이의 관계는 마치 '유리가면'의 마야와 아유미를 생각나게 한다. 다른 건 카이와 슈우헤이는 마야와 아유미만큼 서로를 의식하지 않는다 뿐이지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줬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만화를 보면 정말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고 하는데... 깔끔한 그림을 보면 연두빛 숲 속에서 맑은 피아노 소리가 정말 들리는 듯 하다. 어서 빨리 완결되길 바란다. 카이와 슈우헤이의 미래가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