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하루키의 작품은 읽어본 적이 없다.'상실의 시대'를 읽기는 했지만 내 취향이 아닌듯하여 읽는 둥 마는 둥해서 별로 기억나질 않는다. 하루키를 무척 좋아하는 친구와 영어책을 사러 갔다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의 영어판을 보고 사고 싶다고 난리(?)치던 친구가 생각나 나도 읽어보기로 마음먹고 읽게 됐다.제목부터가 특이하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이라...

본문에 제목에 대한 언급을 하기는 했지만 '국경의 남쪽'은 Nat King Cole의 노래로 하지메와 시마모토의 사랑의 상징이며 '태양의 서쪽'은 소중한 것을 상실했을 때의 공허함을 의미하며 동시에 주인공들의 엇갈린 사랑을 표현한게 아닐까...나이를 어느 정도 먹은(20대 중반부터)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거나 생각해봤을 사랑과 결혼의 관계, 사랑의 상실,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의 허망함이 차분하면서도 가끔은 슬프게 그려져서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려왔다.뻔하고 통속적이긴 했지만 왜 그 친구가 이 작품을 그렇게 좋아했는지 이제 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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