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 - 여자로 길러진 남자 이야기
존 콜라핀토 지음, 이은선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자와 남자를 굳이 구분하려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못하면 못하는 거지 여자니깐 못하고, 또는 남자니깐 그래서는 안된다라는 생각... 고리타분하다고 느꼈고 지금도 그렇게 느낀다. 이제까지 여자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길러진다는 말에 수긍을 했으나 이 책을 읽고 난 후,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엔 성전환 수술을 2번이나 했고 의학계의 희생양이 된 데이비드의 인생에 호기심을 갖고 흥미로 읽었으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책을 접한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나 싶었다. 흥미로 읽기엔 데이비드의 인생이 너무나 힘겨웠고 잔인하기까지 했다.

이 책은 성이라는 게 타고나는 건지 길러지는 건지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물음표를 던져줬을 뿐이다. 그러나 어느 기계보다도 섬세하고 복잡한 인간을 타고났냐 길러졌냐라는 어떤 법칙으로 나누고 정의를 내리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인 행동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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