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개정증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태언 외 옮김 / 녹색평론사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수십가지의 색으로 변하는 바다, 하얀 모래, 야자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을 가진 섬을 보고 우리는 지상낙원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근심 걱정없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곳..바로 그곳이 지상낙원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곳에 비한다면 티베트 옆에 있고 인도의 영토로 편입되어 있는 라다크는 겉모습으로 본다면 사실 좀 초라할 수 있다. 자갈투성 길에 날씨는 춥고 음식은 단순하게 생겼으며 옷은 기워 입는 경우가 많다. 요리와 난방을 위해 동물의 똥을 쓴다. 이런 조건들을 본다면, 현재 우리의 눈으로 본다면, 라다크는 살기에 열악한 곳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번 쯤은 그런 라다크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고 이런 곳이 낙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화를 내지 않고 이야기를 통해서 갈등을 풀고 욕심을 내지 않으며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았다. 검소하며 아무도 가난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라다크는 1975년 외부인에게 개방이 되었고 점차 서구식 '개발'로 환경이 파손되고 사회적으로는 분열이 일어나서 그 모습을 잃었다고 한다. 결국 문명인인 우리가 원하는 삶은 '라다크'식 전통적인 생활인데, 산업주의의 힘으로 라다크인들은 그 삶을 잃게 되었고 낙원은 사라지게 되었다..... 정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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