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5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읽어야 되겠다고 맘은 먹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며칠 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지루할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무인도에 불시착하게 된 아이들이 무인도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심리변화 그리고 갈등, 잔인함, 살인 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처음엔 어른들이 전혀 없는 섬에서 서로 의지하며 지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느끼게 되는 공포심으로 아이들은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갈등을 느끼게 되며 자신들의 마음 속에 있는 야만성을 드러내게 된다. 나를 포함하여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아마도 아이들의 잔인함과 야만성에 대한 놀라움일 것이다.

고기를 얻기 위해서라지만 새끼를 데리고 있던 암돼지를 죽이고 실수로 동료를 죽이고, 그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모른 척하며 자신들의 적이라고 생각하여 친구를 죽이려고 뒤쫓는 걸 보면 12살짜리 아이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대장 노릇을 한 랠프는 실수는 하지만 그래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이에 대항하는 잭은 한없이 잔인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이야기가 뻔한 선과 악의 대립 구조로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작가는 이런 구조 속에서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의 심리와 모습을 아이들을 통해 잘 묘사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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