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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은지는 한 두어달 된것 같다. 처음에 앵무새 죽이기라는 제목을 보면서 왠지 끌렸다. 앵무새라는 소재도 신기했지만 죽이기라는 단어가 색달랐기 때문이다. 왜 앵무새를 죽이려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것은 중학교 학급문고였다. 대게 학급문고는 집에서 보다 필요없는 책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그저 그런 책이라 생각했다.. 그러고 몇 년이 지나서 이책을 다시 접했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이때 읽은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중학생이었던 나로서는 좀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앵무새는 어린인것 같다. 아니 어린이다. 앵무새는 무엇이든 사람을 흉내낸다. 그게 인사이든, 욕이든, 칭찬이든 말이다. 어린이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이들은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행동이나 말투 등을 흉내낸다. 그래서 '애들 앞에서는 찬물도 못 마신다'라는 속담이 생겼을 것이다. 책을 읽은지 몇 달이 지나다보니 그 세세한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주인공 스카웃의 순수한 마음만은 가슴에 남아있는 것같다. 그 책을 덮을 때 쯤에는 그 마음이 내게로 전해진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한층 더 성숙해진 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어렸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사회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성장소설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고, 또한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얼마나 많은 앵무새를 죽였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