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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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어 왕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  

 

* 배경 : 브리튼

 

* 등장인물

   리어왕 

   고너릴 : 리어왕의 첫째딸 (남편-올바니 공작)

   리간 : 리어왕의 둘째딸 (남편-콘월 공작)

   코딜리아 : 리어왕의 셋째딸 (남편-프랑스 왕)

   글로스터 백작

   에드거 : 글로스터 백작의 아들

   에드먼드 : 글러스터 백작의 서자 (에드거와 배다른 형제)

   켄트 백작

   바보 : 리어왕의 수행원

 

* 줄거리 

리어왕에게는 3명의 딸이 있었다. 나이가 든 리어왕은 통치권과 영토의 소유권을 물려주기 위해 세 딸을 불러놓고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물어본 뒤, 그 대답에 따라 재산을 나눠주기로 한다. 첫째딸 고너릴과 둘째딸 리간은 온갖 가식과 아양을 떨며 사랑한다고 대답하지만, 셋째딸 코딜리아는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대답하지 못한다. 누구보다 셋째딸을 가장 사랑했던 리어왕은 셋째딸의 대답에 실망하여 첫째딸과 둘째딸에게 모든 통치권과 영토를 나눠주고, 셋째딸은 지참금도 없이 프랑스왕에게 시집 보내듯 쫓아내버린다. 그리고 리어왕 옆에서 충언을 했다는 이유로 켄트 백작 또한 함께 추방당한다.

영토를 두 딸에게만 나눠준 리어왕은 두 딸의 집을 한달 간격으로 번갈아 방문 하면서 지내려고 하였는데, 재산을 물려받자마자 태도가 바뀐 두 딸들은 아버지를 푸대접하여 리어왕은 쫓겨난 신세로 반미치광이가 되고 만다.

 

한편, 리어왕을 모시는 또다른 신하 중 한명인 글로스터 백작에게는 아들 에드거와 첩을 통해 낳은 서자 에드먼드가 있었는데, 에드먼드는 아버지의 재산을 독차지하기 위한 속셈으로 형 에드거를 모략하여 아버지에게 보고하는데, 이 말에 속아 넘어간 글로스터는 에드거를 쫓아내버림으로써 에드거도 쫓겨다니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리하여 쫓겨났음에도 리어왕을 보필하기 위해 변장하고 나타난 켄트와 반미치광이가 된 리어왕, 바보, 에드거가 모두 비슷한 신세로 우연히 만나 함께 동행하게 되고, 서자인 에드먼드에 의해 반역자로 몰려 두 눈이 뽑힌 글로스터 또한 쫓기는 신세로 리어왕 일행과 조우하여 함께 동행하게 되는데, 이 때 아들인 에드거는 자신을 내쫓은 아버지를 끝까지 잘 보살펴준다.

리어왕 일행은 셋째딸 코딜리아가 살고 있는 프랑스에 당도하여 지금껏 쌓였던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코딜리아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프랑스군을 이끌고 나타나 에드먼드가 이끄는 영국군과 싸웠으나 패배하여 리어왕과 코델리아는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에드먼드의 명령으로 코델리아는 사형에 처해진다. 이 사실을 뒤늦게 들은 리어왕은 슬픔으로 괴로워하다 뒤따라 목숨을 끊는다. 한편, 리어왕의 나머지 두 딸인 고너릴과 리간은 에드먼드에게 마음을 빼앗겨 서로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시기하다가 결국 고너릴은 리간을 독살하게 되고, 후에 고너릴 또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기세 등등하던 에드먼드는 후에 에드거의 심판에 따라 쫓겨나게 되고, 브리튼의 왕은 고너릴의 남편인 올바니 공이 그 자리를 잇게 된다.

 

 

* 책을 읽고 떠오른 생각들... 

  - 진실은 입이 아닌 행동에 있다. 

  - 코딜리아의 현명한 마음과는 달리 그녀의 융통성 없는 행동이 아쉬웠다. 

     아무리 진실된 마음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표현할 줄 아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행동양식이 다르듯,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또한 다르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 리어 왕이 어리석다고 생각되었으나

    한편으로는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콤하고 듣기 좋은 말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러나 듣기 좋은 말 속에도 거짓이 있고, 침묵 속에도 진실이 있을 수 있다. 

  - 오래된 고전이지만, 지금 현대에도 일어나고 있는 가족 상속문제에 대한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음을 느꼈다.

    부모의 재산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투다 소송까지 벌이고 심지어 살인까지 범하는 사건들이 종종 뉴스나

    신문을 통해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 말 속에 담긴 거짓과 진실의 양면성과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p.17~18

코딜리아 : (방백) 불쌍한 코딜리아! 하지만 안 그래, 왜냐하면 내 사랑은 분명히 내 입보다 더 무거울 테니까. 

리어 : ...... 자 이제, 막내지만 내 즐거움, 네 사랑과 인연을 프랑스는 포도로 버건디는 우유로 맺자는데 

      언니들 것보다 더 비옥한 삼분의 일을 위해 네가 할 수 있는 말은? 말하라.  

코딜리아 : 없습니다, 전하.

리어 : 없습니다?

코딜리아 : 없습니다.

리어 : 없음은 없음만 낳느니라. 다시 해봐.

코딜리어 : 소녀 비록 불운하나 제 마음을 입에 담진 못하겠습니다. 

           전 전하를 도리에 따라서 사랑하고 있을 뿐, 더도 덜도 아닙니다. 

리어 : 뭐, 뭐라고, 코딜리아? 말을 좀 고쳐봐라. 네 행운을 마치지 않으려면.

코딜리어 : 아버님은 저를 낳아 기르시고 사랑해 주셨기에 전 그에 합당한 의무로 보답고자 복종하고 사랑하며 가장 존경합니다.  

           언니들이 아버님만 사랑한다 말할 거면 남편들은 왜 있지요?  

           제가 만일 결혼하면 제 서약을 받아들일 그 분은 제 사랑과 걱정과 임무의 절반을 가져갈 것입니다.

           전 분명코 언니들처럼 아버님만 사랑하는 결혼은 절대로 않겠어요.

리어 : 하나 그게 진심으로 한 말이냐?

코딜리어 : 예, 전하.

리어 : 어린 것이 그렇게도 무정하냐?

코딜리어 : 어린데도, 전하. 진실하옵니다. 

 

***낭만다람쥐의♥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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